커피의 신비한 효능이 또 밝혀졌다. 이번에는 커피가 자궁내막암을 예방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눈길을 끈다.
영국 임피어리얼 칼리지 런던(ICL)의 멜리사 메리트 박사(암역학 교수) 연구팀이 자궁내막암 환자 2800여명을 포함, 총 45만6000명의 식습관 자료를 분석한 결과다.
연구팀은 ‘암 역학-생물표지-예방’(Cancer Epidemiology, Biomarkers & Prevention) 2월호에 발표한 연구논문에서 하루 커피를 4잔 마시는 여성은 1잔 이하 마시는 여성에 비해 자궁내막암 발생률이 18%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메리트 박사는 “커피가 왜 자궁내막암 위험을 줄이는지는 알 수 없지만, 커피가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을 감소시켜 여성 호르몬의 균형에 변화를 가져오기 때문이 아닐까”라고 추정했다.
미국암학회(American Cancer Society)는 “여성호르몬 에스트로겐과 프로게스테론의 균형이 무너져 에스트로겐 쪽으로 기울면 자궁내막암 위험이 커질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는 결과적으로 커피를 마시면 여성호르몬의 균형이 에스트로겐 쪽으로 기우는 것을 예방하기 때문에 자궁내막암 위험을 줄인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자궁내막암은 자궁 안의 조직이 비정상적으로 과잉증식하는 질환으로 과체중, 조기 초경(12세 이전), 늦은 폐경(51세 이후) 등이 위험인자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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