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성 염증과 건조증을 일으키는 자가면역질환 ‘쇼그렌증후군’의 염증 반응 메커니즘이 국내 연구팀에 의해 규명됐다. 쇼그렌증후군은 침과 눈물이 마르는 구강건조증과 안구건조증이 특징으로, 면역세포가 관절, 피부, 소화기, 호흡기 등 전신을 침범하면서 근육통이나 만성 소화장애, 기관지염 등 다양한 신체 이상을 일으킨다.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류마티스내과 곽승기·정승민 교수팀은 쇼그렌증후군 환자 55명과 정상인 48명의 혈액 및 침샘에 대한 조직 검사를 한 결과, 쇼그렌증후군 환자의 염증단백질(Interleukin 33, ST2) 수치가 정상인에 비해 유의하게 높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6일 밝혔다.
연구팀은 이들 염증 단백질을 인위적으로 조절하면 쇼그렌증후군을 치료할 수 있는 약물개발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쇼그렌증후군은 류마티스관절염 다음으로 흔한 질병이지만 구강, 안구건조증을 일반적인 증상으로 생각해 병을 키우는 경우가 많다. 다른 이상이 없는데도 3개월 이상 건조증이 계속되면 검사와 진단, 치료를 받는 게 중요하다고 연구팀은 조언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이 분야 국제학술지(The Journal of Rheumatology) 1월호에 소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