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볼라 바이러스 치료제 개발 계획이 차질을 빚고 있다. 환자 부족으로 임상시험 자체가 중단되는 등 위기를 맞고 있다.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더럼시에 있는 치메릭스사(社)는 자사가 개발한 에볼라 항바이러스제에 대한 라이베리아 몬로비아에서의 임상시험을 참여자 부족으로 중단하기로 했다고 선언했다.
치메릭스사의 개발 담당자인 미셸 버레이 박사는 지난 1일 뉴욕타임스(NYT)와의 인터뷰에서 “140명분의 치료제를 라이베리아로 보냈으나 지난달 2일 치료제 시험이 시작된 이후 10명도 안되는 환자들이 임상시험에 참여했다”며 “결론을 내릴 정도의 충분한 환자가 없어 임상시험을 계속하기 어렵게 됐다”고 말했다.
이처럼 임상시험 참여자가 적은 것은 라이베리아, 기니, 시에라리온 등 서아프리카 지역에서 에볼라 감염자 수가 지속적으로 줄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에볼라 환자가 가장 많은 3개 국가에서 지난해 6월 이후 처음으로 1주일 신규 감염자 수가 100명 미만으로 떨어졌다.
특히 라이베리아의 경우, 지난달 25일로 끝나는 주에는 단지 4명의 환자만 추가로 발생했다.
보건전문가들은 에볼라 종식이라는 측면에서 환자수 감소는 반가운일이라고 밝히고 있지만, 이참에 치료제를 개발하지 못할 경우, 차후 질병이 재발할 경우에 대비하지 못할 것을 우려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