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당상승과 인슐린 저항이 폐경 여성의 유방암 위험을 최고 2배까지 높인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영국 임피어리얼 칼리지 런던(ICL) 보건대학원 마크 건터 박사 연구팀의 연구결과로, ‘암 연구’(Cancer Research) 최신호에 소개됐다.
연구팀은 당뇨병이 없는 폐경 여성 3300여명을 대상으로 8년에 걸쳐 진행된 체중, 공복혈당, 인슐린 저항에 관한 조사자료를 분석, 이같은 결과를 얻었다.
연구결과, 조사기간 중에 497명에서 유방암이 발생했는데, 이들은 과체중 또는 정상 체중 여부와 관계없이 공복혈당이 높을 경우 유방암 위험이 2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같은 과체중일 경우, 인슐린 저항이 있는 여성은 그렇지 않은 여성에 비해 유방암 발생률이 84% 높았다.
인슐린 저항이란 인슐린이 어떠한 이유로 포도당을 세포 속으로 밀어 넣지 못해 혈당이 올라가고 고혈당 해소를 위해 췌장에서 과도한 인슐린이 생산되는 현상을 말한다.
건터 박사는 “이번 연구는 체중 자체보다는 공복 혈당 상승이나 인슐린 저항이 유방암과 연관이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과체중과 비만 모두 인슐린 분비에 문제를 일으킬 수 있지만 체중이 정상인 여성도 최고 10%까지 인슐린 분비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말했다.
-대한민국 의학전문지 헬스코리아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