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전자 조작하면 수명 60% 연장?
유전자 조작하면 수명 60% 연장?
스위스 연구팀, 초파리 실험 성공 … 인간에게 적용 가능성 기대
  • 임도이 기자
  • admin@hkn24.com
  • 승인 2015.01.16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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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초파리는 뇌가 좌우로 나누어져 있는 등 신경구조가 인간과 닮아 있다.

유럽의 한 연구팀이 유전자를 조작하는 방법으로 초파리의 수명을 50~60% 연장하는 데 성공, 이를 토대로 연구를 하면, 인간의 수명도 연장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스위스 베른대학 세포생물학연구소 에두아르도 모레노 박사 연구팀은 미국의 과학전문지 ‘셀’(Cell) 최신호에 발표된 연구논문에 이같은 내용의 연구결과를 소개했다고 미국의 과학전문지 ‘사이언스 데일리’가 15일 보도했다.

연구팀은 노화과정에서 결함이 발생한 노랑초파리(Drosophila melanogaster)의 세포를 골라 없애는 유전자를 발견, 이 유전자의 기능을 강화시킴으로써 이같은 성과를 거두었다. 

노랑초파리는 유전학 실험에서 가장 많이 이용되는 다세포 동물로, 초파리 자체는 뇌가 좌우로 나누어져 있는 등 신경구조가 인간과 비슷하다. 그런데 ‘아조트’(azot)라고 명명된 이 유전자는 사람에게도 있다. 따라서 인간의 노화억제 연구에 있어서도 새로운 길을 열어 줄 수 있을지 주목된다.

모든 유전자는 두 카피(copy)가 있는데, 연구팀은 이 ‘아조트’라는 유전자에 하나의 카피를 더 삽입해 건강한 세포를 골라내는 기능을 더욱 강화시켰다.

그 결과, 유전자 카피 하나가 더 추가된 초파리는 보통 초파리에 비해 건강상태가 양호하고 노화속도가 억제돼 평균수명이 50~60% 더 연장됐다.

연구팀에 따르면 사람의 몸을 구성하는 수 조(兆)개의 세포는 노화과정에서 스트레스나 외부 충격에 의해 무작위 오차(random error)가 누적된다. 그러나 이 오차는 동시에 똑같은 강도로 모든 세포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아니다.

연구팀은 오차의 영향을 많이 받아 손상이 심한 세포를 골라 제거하면 신체조직의 건강을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이러한 기능을 가진 유전자를 찾아내는 연구를 지속했다. 

그 결과, ‘아조트’라는 유전자를 찾아냈고, 이 유전자의 기능을 강화하면 수명도 연장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하에, 유전자의 두 카피에 하나를 더 추가하는 방법을 개발한 것이다.

모레노 박사 연구팀은 사람도 이러한 유전자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이와같은 과정을 통해 노화를 억제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만약 실험이 성공한다면, 인간 수명 150세 시대가 도래할 것으로 기대된다.  

-대한민국 의학전문지 헬스코리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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