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괄간호서비스 만족도 높지만 … 간호인력 부족”
“포괄간호서비스 만족도 높지만 … 간호인력 부족”
시범사업 결과 발표 … ‘효율성 위해’ 모형 개선하기도
  • 이우진 기자
  • admin@hkn24.com
  • 승인 2014.11.04 1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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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자의 간병비 부담과 간호 서비스 질 향상을 위해 도입된 포괄간호서비스의 시범사업 결과, 환자의 만족도는 높았지만 간호인력 충원, 신규 간호사를 위한 교육 등 아직 해결해야 할 문제가 많다는 지적이 나왔다.

“환자 만족도 매우 높아 … 간호사 마음가짐도 달라져”

▲ 고려대 김현정 교수.

고려대학교 의과대학 김현정 교수는 4일 서울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개최된 ‘포괄간호서비스 시범사업 결과 및 정책 도입방안’ 공청회에서 “서비스를 받은 환자와 그렇지 않은 환자를 설문조사한 결과, 환자와 간호사의 만족도가 높게 나타났다”며 “다만 의료기관에서의 간호인력 확충이 어려워 아직 시범사업을 하지 못하고 있는 곳도 있다. 적정한 간호인력 수급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포괄간호서비스를 시행중인 35개 의료기관 중 26개 기관(9곳은 간호인력 미수급 등의 이유로 미실시)의 시범병상에 입원한 환자 242명과 비시범병상에 입원한 환자 1093명의 1인당 간호시간, 환자의 시범사업 이용만족도, 빠트린 간호(간호사가 손씻기, 투약, 약제 설명 등을 누락하는 경우)의 개선율 등을 조사했다.

그 결과, 간호사가 환자 한명에게 간호를 제공하는 시간은 시범병동은 161.5분, 비시범기관은 98분으로 나타났다.

▲ 김 교수가 제시한 ‘환자일인당 간호시간 조사 결과’.

환자들의 시범사업 이용만족도 중 ‘매우 만족한다’는 비율은 약 44%였으며, ‘만족한다’는 의견도 41.5%에 달해, 85.5%가 시범사업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보이지 않는 의료서비스의 질과 간호사의 서비스 정신도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또 빠트린 간호 중 'PRN'의 개선 요구가 있는 경우 15분 내에 투약하는 것’을 제외한 나머지 23개 항목에서 시범병상에 근무하는 간호사들이 비시범병상의 간호사에 비해 개선율이 높았다.

▲ 김 교수가 제시한 ‘빠뜨린 간호와 환자만족도 조사 결과’.

김 교수는 “빠뜨린 간호가 개선될수록 환자의 만족도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며 “간호사의 행위 전 수칙을 환자가 알 수 없음에도 만족도가 높은 이유는 시범사업을 통해 의료서비스의 질과 간호사의 마음가짐이 달라지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사람 못구해 35곳 중 9곳은 사업 미실시”  … 간호인력 모형 새로 제시

그러나 긍정적 결과에도 간호인력을 구하기는 ‘하늘의 별따기’이며, 구한다고 해도 경력이 1년 미만인 간호사가 많아 업무 효율성을 위한 교육이 필요하다고 김 교수는 지적했다.

김 교수는 “포괄간호서비스를 받은 환자들의 만족도는 높았지만 아직 9개의 시범기관에서는 간호인력을 구하지 못해 사업을 시행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특히 시범병상에서 근무하는 간호사 중 1년 이하의 경력을 가진 간호사는 무려 43.5%에 달한다”고 우려했다.

▲ 고려대 안형식 교수.

고려대 의대 안형식 교수는 “시범사업을 시작하면서 의료기관에 간호인력이 충원된 것은 사실이지만 여전히 시범기관에서의 신규인력은 40~50%를 차지하고 있다”며 “업무의 효율성을 위한 충분한 교육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안 교수는 이 밖에도 포괄간호서비스의 효율적 이용을 위해 간호인력(간호사)과 간호보조인력의 기준을 조정해야 한다는 의견을 냈다.

안 교수는 이날 자리에서 2년간 시행했던 기존 모델의 개선 모형을 제시했다.

그는 “▲의료기관 내 일부 병동에서만 운영되는 점 ▲환자군이 섞여 있어 통일성 있는 간호가 어려운 점 ▲환자 중증도가 불균형한 점 등으로 인해 정확한 간호 인력 배치 기준을 찾기 어렵다”며 “의료기관 내 모든 환자를 대상으로 한 포괄 간호 서비스 시범 사업을 운영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 안 교수가 제시한 ‘수가 시범사업의 인력배치 기준 모형 개선안’.

-대한민국 의학전문지 헬스코리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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