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장기요양보험제도나 국민건강생활실천사업 등 정부의 노인건강정책이 효과를 내고 있지만, 만성질환에 대한 관리는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선우덕 연구위원은 10월 보건복지포럼을 통해 “국민들의 건강상태의 종합지표로 볼 수 있는 건강수명과 평균수명이 증가하는 등 정부의 노인건강정책이 효과를 보이고 있다”면서도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 등 만성질환을 관리하는 정책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WHO 통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평균수명은 2000년 76세에서 2012년 81.4세로 5.4년이 연장됐고, 같은 기간 건강수명은 68세에서 73세로 5년 연장된 것으로 나타났다.
선 연구위원은 “의료비지출이 많은 뇌혈관질환과 심장질환은 최근 13년간 (2000년에서 2013년까지) 노인의 사망원인의 2위와 3위를 차지하고 있다”며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 등 만성질환이 심‧뇌혈관 질환의 선행 질환인 만큼 노인의 삶의 질을 높이고, 의료비지출을 줄이기 위해 노인건강정책이 강화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자료를 보면, 전체 진료비에서 65세 이상 노인진료비가 차지하는 비중은 2000년 17%(전체 13조 1410억원 중 2조 2893억원)에서 2012년 33.3%(48조 2349억원에서 16조 382억원)으로 2배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정부가 계획하고 있는 만성질환 관리정책이 더 큰 성과를 얻기 위해서는 지역사회 내 일반병원과 보건소 등의 보건기관간의 연계가 강화돼야 하며, 만성질환에 기인하는 생활기능의 저하를 사전에 방지해야 한다는 것이 선 연구위원의 설명이다.
보건복지부는 최근 “동네의원의사가 고혈압과 당뇨병 등 만성질환자를 진료할 때 질병 관리와 관련한 교육 및 상담을 제공하게 해 만성질환을 관리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대한민국 의학전문지 헬스코리아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