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십자 독감백신, 누적생산 1억도즈 돌파
녹십자 독감백신, 누적생산 1억도즈 돌파
  • 이유리 기자
  • admin@hkn24.com
  • 승인 2014.10.13 11: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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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십자(대표 조순태) 독감백신 누적 생산량이 1억 도즈(1도즈는 성인 1회 접종량)를 돌파했다. 2009년 전남의 화순공장에서 국내 최초로 인플루엔자(독감)백신을 생산한 지 5년 만이다.

누적 생산량 1억 도즈는 녹십자의 독감백신 1회 접종량을 미리 주사기에 채워놓은 제품인 '지씨플루 프리필드 시린지 주'(길이 약 8.5cm 기준)를 일렬로 늘어놓으면, 경부고속도로(416km)를 10차례 왕복할 수 있는 길이다. 수직으로 쌓으면 에베레스트산을 960개를 포개놓은 높이와도 맞먹는다.

녹십자 관계자는 “전량 수입에 의존하던 독감 원액을 생산하기 시작해 독감백신 자급자족시대를 연 결과”라며 “녹십자는 독감백신 원액을 국내 최초로 생산하면서 '백신주권'을 확보해, 2009년 신종인플루엔자 판데믹 당시 외국 백신 수급이 원활치 않은 상황에서 신종인플루엔자백신을 국내에 전량 공급했다”고 설명했다.

독감백신은 미국·영국·프랑스 등 10여 개 나라 정도만이 기술을 보유, 전 세계 대부분의 국가에 백신을 공급하고 있는 공급자 위주의 구조다.

AI(조류인플루엔자)와 신종인플루엔자와 같은 세계적인 판데믹(pandemic, 전염병 대유행) 상황에서 수입에 의존하는 나라는 백신의 확보를 보장받을 수 없다.

녹십자 관계자는 독감백신 자급자족시대를 연 것 외에 생산량이 증가할 수 있었던 이유로 국내시장에서의 확고한 입지와 글로벌 시장 공략을 꼽았다.

녹십자 관계자는 “후발주자의 등장으로 주변의 실적 훼손 우려에도 불구하고 녹십자의 올해 독감백신 국내 매출은 예년치를 웃돌았다”며 “올해 녹십자 독감백신 연간매출은 단일제품으로는 지난 2010년 초 신종인플루엔자 백신 매출을 제외하면 창립이래 최초로 1천억원을 넘길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녹십자는 지난 몇 년간 독감백신 국내 유일 생산시설이라는 독보적 위치에 안주하지 않고 글로벌 시장을 공략했다”며 “2010년 사장에 취임하면서부터 줄곧 수출 중심의 성장을 강조해온 조순태 녹십자 사장의 수출 경영이 녹십자를 글로벌 제약사로의 도약을 이끌고 있다”고 설명했다.

녹십자는 글로벌 시장 공략을 위해 세계에서 4번째로 세계보건기구(WHO)의 독감백신 사전적격인증(PQ)을 획득하고, 중남미 30여개 국가에 독감백신을 수출하고 있다.

지난해 녹십자 독감백신 수출액은 280억원에 달했으며, 올해 수출고는 4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녹십자 관계자는 "지난달까지의 독감백신 누적 생산량 중 4분의 1 정도는 수출을 통해 판매됐고 수출 비중이 점진적으로 늘어나고 있다"며 “중남미 국가들의 EPI(Expanded Programme on Immunization, 예방접종확대계획)의 확대로 내년에도 독감백신 수출 물량이 늘어나 수출 호조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예측했다.

한편, 녹십자는 독감백신 부문의 개발 역량을 더욱 강화하고 있다. 1회 접종으로 4종류의 독감 바이러스의 면역력을 얻을 수 있는 4가 독감백신을 개발하고 있는 것이다. 현재 국내에 유통되는 독감 백신은 3가지 독감 바이러스를 예방하는 3가 백신이다.

녹십자는 이 같은 차세대 독감백신 개발로 4조원에 달하는 글로벌 독감백신 시장 점유율 확대에 나서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4년 후인 2018년에 독감백신 누적생산량이 2억도즈를 돌파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고, 2014년 누적생산량 5억도즈를 넘길 것으로 보고 있다.

-대한민국 의학전문지 헬스코리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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