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 본부를 둔 국제기구인 국제백신연구소(IVI)는 미국 국립군의관의과대학 제롬 김(Jerome H. Kim ·한국명 김한식) 박사(55)<사진>를 IVI의 차기 사무총장으로 임명한다고 30일 밝혔다. IVI 사무총장으로서 공식 근무는 2015년 초부터 시작한다.
IVI 이사회의 아델 마무드(Adel A.F. Mahmoud) 이사장(미국 프린스턴대 분자생물학과 교수)은 “제롬 김 박사는 과학 지식, 기술적 전문성, 조직운영 역량과 리더십 등 IVI 사무총장으로서 이상적인 자격을 갖추고 있다”며 “백신 연구개발에서의 탁월한 업적과 백신에 대한 깊은 열정으로 김 박사는 역동적인 국제기구인 IVI에 강한 과학리더십과 경영역량을 더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제롬 김 박사는 예일대 의대를 졸업하고, 듀크대 메디컬센터에서 내과 수련의와 감염질환 펠로십 과정을 수료했다. 주요연구 분야는 HIV 분자역학, 숙주 유전학, HIV백신 개발 등으로 지금까지 총 140여편의 논문을 발표했다.
제롬 김 박사는 미육군의무부대의 대령 출신으로, 에이즈바이러스(HIV)와 HIV백신 개발분야의 세계적 권위자라는 것이 IVI의 설명이다.
김 박사는 HIV백신이 감염으로부터 보호할 수 있음을 최초로 보여준 HIV백신(RV144)의 임상 3상시험과, 백신접종에 따른 실험적 연관성(laboratory correlates)과 HIV염기서열 변화를 확인한 후속연구의 미육군 책임자를 지냈다.
미군 HIV연구 프로그램(MHRP)의 수석 부책임자와 분자바이러스학 및 발병학 실험실장, 미 육군 HIV백신 및 심화 컨셉평가·시연 사업의 프로젝트 매니저 등을 역임했으며, 백신산업 단체인 백신 네이션 (Vaccine Nation)에서 ‘2014년도 백신분야 가장 영향력 있는 50인’에 선정된 바 있다.
제롬 김 박사는 “IVI에 합류하게 돼 영광이다. 큰 기대를 갖고 있다”며 “힘을 모아 ‘개발도상국을 위한 안전하고 효과적이며 저렴한 백신의 발굴, 개발 및 보급’이라는 IVI의 사명을 수행함으로써 전 세계 가난한 사람들의 건강과 복지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교육부 국제협력국 강영순 국장은 “IVI의 유치국이자 후원국으로서 대한민국 정부는 제롬 김 박사가 IVI 사무총장으로 임명된 것을 환영한다”며 “김 박사는 세계적인 명성의 과학자이자 존경받는 리더로서, 그의 리더십하에 IVI가 연구에서 뿐만 아니라 국제기구으로서 다시 한 번 도약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대한민국 의학전문지 헬스코리아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