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23일(현지시간), 에볼라 바이러스를 통제하기 위한 국제적인 노력이 이뤄지지 않으면 내년 1월께에는 서아프리카 에볼라 감염자가 50만명에서 많게는 140만명에 달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감염자 140만명이라는 추산은 세계보건기구(WHO)가 집계한 발병자수 5864명에다 집계되지 않은 감염자 숫자가 실제로는 2.5배가량 더 높은 2만명 정도 된다는 전제 아래 나온 것이다.
계산 모델은 지난 8월 집계된 자료 등에 근거해 에볼라 환자 한 명이 접촉한 사람 숫자와 감염률 등을 계산한 것이다.
다만, 미국 정부가 최근 발표한 대규모 에볼라 관련 구호물자와 군병력 3000여명 지원 등의 요인은 고려되지 않았다.
CDC는 “대규모 행동이 바로 시작돼야 에볼라 확산의 흐름을 되돌리는 계기를 만들 수 있다”고 밝혔다.
뉴욕타임스(NYT)도 이날 “시에라리온 정부 등이 작성한 에볼라 사망자 명단에는 실제 사망자가 누락된 경우가 허다하다”면서 “실제 에볼라 사망자는 많이 늘어날 수밖에 없다”고 우려했다.
NYT는 “최근 발생한 상당수 사망자는 에볼라 진단조차 받지 못한 채 급사한 것으로 처리되기도 했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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