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처치료제 찾으면 “누가, 어디에 쓰실 건가요?”
상처치료제 찾으면 “누가, 어디에 쓰실 건가요?”
상처치료제와 경구용 피임약 복약지도법 소개
  • 이유리 기자
  • admin@hkn24.com
  • 승인 2014.08.20 1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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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시딘·마데카솔 주세요.” 가벼운 상처치료제를 구매하려는 환자는 특정 제품을 콕 집어 요구한다.

#“피임약 주세요.” 경구용 피임약을 사는 환자는 제품을 구입하고 바로 약국을 나가버린다.

상처치료제와 경구용 피임약은 약의 순응도를 높이고 부작용을 최소화하기 위해 복약지도가 필요하지만, 환자들이 이를 거부하는 대표적인 일반의약품이다. 두 일반의약품의 복약지도를 쉽게 하는 방법을 소개한다.

후시딘·마데카솔, ‘누가, 어디에 쓰실 건가요?’

소비자 전문 매체 컨슈머치가 19일 발표한 ‘“후시딘·마데카솔 주세요~” 무심코 발랐던 바르는 연고의 진실’에 따르면, 특정 상처치료제를 요구하는 경우 ‘누가, 어디에 쓰실 건가요?’라고 물으면서 복약지도를 시작할 수 있다.

컨슈머치가 비교한 결과에 따르면 후시딘은 스테로이드가 포함되지 않은 단일 성분 연고제로 2차 감염억제에 효과적이고 안전하지만, 항생제(퓨시드산나트륨 Sodium fusidate: 농피증, 화상, 외상, 봉합창, 식피창에 의한 2차 감염을 예방하는 항생제)성분이 대부분이기 때문에 남용해서는 안 된다.

마데카솔은 센텔라아시아티카(마다가스카르 섬에서 자생하는 식물, 일반 상처, 나병 및 욕창에 좋은 효과를 발휘해 토착민들에게 민간약으로 쓰임) 추출물을 주성분으로 한 제품으로, 피부재생능력이 뛰어나다. 복합마데카솔연고는 이름 그대로 센텔라아시아티카 추출물과 항생제인 네오마이신(neomycin), 스테로이드 제재인 하이드로코르티손(hydrocortisone)이 복합적으로 함유돼 있다. 미량이지만 스테로이드 성분이 포함돼있어 영아에게는 신중히 사용하는 것이 좋다.

경구용 피임약, “부작용 관리할 수 있어요.”

경구용 피임약 복약지도는 사용한 환자들이 부작용에 대해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으로 나타난 만큼 이를 해소하는 차원에서 시작하면 쉽다. 경구용 피임약을 중단한 여성의 59~81% 여성은 부작용 때문이라는 연구결과가 있다.

이화여자대학교 약학대학교 곽혜선 교수는 18일 약학정보원 게재한 ‘경구용 피임약의 선택 및 부작용관리’ 보고서를 통해 “현재 시판 중인 경구용 피임약은 초기에 비해 적은 용량의 에스트로겐과 프로게스테론 성분이 함유돼 있어 초창기 개발된 제품들과 달리 부작용을 관리할 수 있게 됐다”며 “이에 대한 적절한 대처법을 숙지해 환자의 복약 순응도를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경구용 피임약과 관련된 부작용은 에스트로겐이나 프로게스테론 과잉 혹은 부족 때문에 발생하므로 원인에 맞게 성분을 조절하면 관리할 수 있다.

두통, 체중증가는 에스트로겐 과잉으로 발생할 수 있는 부작용이다. 이 경우에는 복합호르몬피임제 중에서 에스트로겐의 양을 줄이거나, 프로게스테론만을 함유하는 피임약을 사용하면 된다. 월경통이나 월경과다가 발생한 경우에는 복합호르몬제 중 에스트로겐의 양을 줄이거나 주기를 연장해서 복용하도록 하는 방법을 고려할 수 있다.

무월경이나 신경과민은 에스트로겐 결핍 시 나타날 수 있는 증상이으로 에스트로겐의 양을 늘려주면 된다.

프로게스테론 과잉으로 인해 여드름, 지성피부, 다모증, 우울증이 나타날 수 있고, 결핍 시에는 월경통과 월경과다 등을 호소할 수 있다.

▲ 경구용 피임약의 부작용 및 관리. (이화여자대학교 약학대학 곽혜선 교수‘경구용 피임약의 선택 및 부작용관리’보고서 자료)

현재 시판되고 있는 경구용 피임약 중에서 에스트로겐과 유사한 작용을 하는 에치닐에스트라디올 함량이 낮은(0.015mg 함유) 제품 ▲ 머시론(데소게스트렐 0.15mg) ▲ 멜리안(게스토덴 0.075mg) ▲ 센스리베(게스토덴 0.075mg) 등이 있다. 

비교적 높은 에치닐에스트라디올(0.03mg)을 함유한 제품에는 ▲  미니보라(레보노르게스트렐 0.15mg) ▲ 마이보라(게스토덴 0.075mg) ▲ 미뉴렛(게스토덴 0.075mg) 등이 있다.

레보노르게스트렐, 데소게스트렐, 게스토덴은 프로게스테론과 유사한 성분이다. 데소게스트렐, 게스토덴 성분은 레보노르게스트렐에 비해 여드름과 같은 피부 트러블 부작용이 적은 것으로 알려졌다.

환자가 과거 부작용을 경험했거나 우려하는 경우, 이를 참고해 관리해 줄 수 있다. 

물론 모든 부작용을 관리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이화여자대학교 곽혜선 교수는 “경구용 피임약 사용과 관련된 징후를 가진 환자의 증상이 중증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있다면, 복합호르몬피임제의 사용을 즉시 중지시켜야 한다”고 조언했다.

-대한민국 의학전문지 헬스코리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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