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코리아뉴스】의약분업 시행 이후 의료기관에서 사용하는 약품비가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지난해를 기점으로 증가율은 둔화됐다.
4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지난 2002년 의료기관 전체 약품비는 5조2336억원이었으나 지난해 10조4061억원으로 5년 사이에 약 2배 늘었다. 연평균 증가율은 14.7%였다.
약품비 증가율이 가장 높은 의료기관은 병원급이었다. 병원급은 2002년 2943억원이던 약품비가 지난해 8238억원으로 늘어 연평균 22.9%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증가율 2위는 종합병원으로 2002년 1조586억원이던 것이 2007년 2조4886억원으로 연평균 18.6%의 증가율을 보였다. 이 기간 종합전문병원도 1조3686억원에서 2조6799만원(연평균 증가율 14.4%)으로 전체 의료기관의 연평균 증가율(14.7%)에 근접했다.
반면 대표적 약물처방 남용기관으로 인식되어 오던 의원급 의료기관은 증가율이 가장 낮아 대조를 보였다. 2002년 2조5120억원이던 약품비가 2007년 4조4137억원으로 연평균 증가율은 11.9% 였다. 하지만 의원급은 여전히 가장 높은 약품비 비율을 기록했다.
한편 의료기관 약품비 증가율은 2006년부터 크게 둔화되는 추세다. 2005년 19.6%였던 증가율이 지난해 9.7%를 기록했다. 정부의 약물 사용량 억제 정책이 강화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