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 환자의 치료 결정과정에서 환자와 가족 간 원활한 의사소통을 돕는 설문도구가 한국어판으로 개발됐다.
박종혁 충북대학교 의과대학 교수팀과 신동욱 서울대학교병원 가정의학과 교수팀은 암 치료 중 환자와 가족의 의사소통 정도를 측정하는 설문도구(암 의사소통 측정도구, Cancer Communication Assessment Tool)를 한국어로 개발했다고 31일 밝혔다.
‘암 의사소통 측정 도구’는 미국의 Laura Siminoff 교수가 개발한 것으로, 서로 짝을 이룬 18개의 문항을 점수화해 환자와 가족 간 의사소통의 원활성을 측정하는 도구다.
이 문항은 환자나 가족 중 한 사람에게만 주관적 인식을 묻는 것이 아니라, 양쪽 모두에 대한 쌍접근(Dyadic Approach)을 한다는 장점이 있다고 박 교수는 설명했다.
박 교수는 “현재 우리나라의 암 진료 환경에서는 의료진이 일상적인 진료를 통해 환자와 가족 간에 암 치료에 관한 의사소통에 문제가 있는 가족을 찾아내 도와주기가 쉽지 않다”며 “(도구 개발을 통해) 앞으로 암 치료 결정 과정에서 환자와 가족이 원활히 의사소통해 환자와 가족 모두에게 최선이 되는 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돕는 ‘지지의료(Supportive Care in Cancer)' 등의 시스템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도구 개발 관련 결과는 국제학술지인 ‘정신종양학지(Psycho-Oncology)’ 최신호에 게재됐다.
-대한민국 의학전문지 헬스코리아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