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도암 환자 생존 연장법 발견”
“식도암 환자 생존 연장법 발견”
  • 이우진 기자
  • admin@hkn24.com
  • 승인 2014.07.22 10: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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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원자력의학원 박종호 박사
국내 연구진이 식도암 환자의 유전정보를 분석해 생존률을 높이는 치료방법을 개발했다.

한국원자력의학원 흉부외과 박종호 박사 연구팀은 22일 세툭시맙이 어떤 환자에게 효과적인지 기전을 분석해 치료 효과를 높일 수 있는 약물 치료방법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식도암은 조기 진단과 치료가 어려워 사망률이 높은 악성 질환 중의 하나로, 현재 5년 생존율이 15~30%에 불과해 치료 효과를 높이기 위한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표적 항체 치료법은 암세포 표면에 발현되는 EGFR 수용체에 약이 달라붙어 암세포를 죽이는 원리로, 식도암 치료효율을 높이기 위해 가장 주목받고 있는 방법이다.

그러나 표적 치료제의 대표적 물질인 세툭시맙(cetuximab)을 이용한 치료법은 환자마다 치료 효과가 다른데다, 시스플라틴(cisplatin)과 같은 기존 항암제와의 병용 치료 효과가 밝혀지지 않아 적용에 한계가 있어왔다.

▲ 연구팀이 예상하는 치료 절차도. <출처=원자력병원>

박종호 박사팀은 식도암 세포주에서 EGFR 수용체가 활성화되어 있는 경우와 활성화되어 있지 않은 경우에 따른 세툭시맙의 단독 치료 효과 및 기존 항암제(시스플라틴)와의 병용치료의 기전을 동물실험을 통해 분석했다.

연구팀은 특히 세툭시맙과 시스플라틴의 병용 효과는 EGFR이 활성화되어 있는 식도암 세포의 경우에만 나타난다는 사실을 확인, 이와 같은 점을 이용하여 각 식도암 환자의 EGFR의 발현 정도를 분석, 사용 약물을 선택적으로 결정할 수 있음을 입증했다.

이러한 결과는 EGFR발현 세포주에서는 항암제 시스플라틴 처리 후 올라가는 p-ERK, p-AKT등의 signaling molecule의 활성이 세툭시맙에 의해 억제됨으로써 일어나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박종호 박사는 설명했다.  

▲ EGFR활성이 높은 식도암 세포주를 이용한 식도암 동물 모델에서의 병용치료 효과. <출처=원자력병원>

이번 연구는 동양인에게 많은 악성 식도암 치료에 있어서 처음으로 유전자 변형 차이에 따라 개인 맞춤형 치료법을 제시했다는데 의의가 있다.

박종호 박사는 “악성 식도암의 진단 과정에서 유전자 변형 검사를 적극 실시, 이에 따른 맞춤형 항암화학요법을 적용해야 한다”며 “환자의 유전적 특성에 맞는 치료 원칙 정립으로 불필요한 치료를 피하고, 필요한 환자에게는 개인 맞춤형 투약을 통해 식도암 환자의 생존율 증진을 기대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번 연구 결과는 유럽 국제학술전문지인 ‘Oncology Reports’ 2014년 7월호에 게재됐다.

<용어 설명>

1. 표적 치료제의 대표적 물질인 세툭시맙(cetuximab)

몸이나 내장기관의 표면을 덮고 있는 상피세포의 수·중량을 증가시키는 성장인자(EGRP) 저해제로써 전이성 대장암, 폐암, 두경부암 등에 사용되고 있는 항체치료제. 항체치료는 암세포만 공격하는 항체에 표적 치료제인 세툭시맙을 결합시켜 암세포를 파괴되는 원리이다.

 

2. EGFR (Epidermal Growth Factor receptor, 상피세포 성장인자)

상피세포란 내부를 보호하기 위해 세포가 촘촘하게 밀착하여 피부, 손톱 털 등으로 우리 몸을 보호한다. 상피세포 성장인자란 표피생장인자를 수용하는 단백질로 다양한 자극인자에 의해 활성화되는데, 이 유전자의 돌연변이가 일어날 경우 암이 발생하기도 하며 여러 상피성 세포로 된 악성종양(암)에서 발현의 증가가 관찰되어지고 있다.

 

3. 신호 분자(signaling molecule(p-ERK, p-AKT))

수용체로부터 받은 세포신호를 전달하는 과정에 관여하는 단백질들의 활성여부로서, 세포막이나 세포 내에 존재하는 호르몬이나 항원으로부터 받은 자극(세포신호)을 전달하는 과정에서 단백질들의 활동이 활발한지 알려준다.

수용체는 세포에 존재하며 세포 외 물질 등을 신호로 하여 선택적으로 수용하는 물질의 총칭으로, 일반적으로 세포막 상에 존재하는 특정 구조의 단백질을 가리킨다. 즉, 수용체와 결합물질 간의 구조적 특이성에 따라 세포는 수용체로부터 온 자극에 응답하는데, 이러한 수용체로부터 받은 세포신호를 전달하는 과정에 관여하는 단백질들의 활성여부를 지칭한다.

-대한민국 의학전문지 헬스코리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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