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 10명 중 7명 “할일이 없다”
노인 10명 중 7명 “할일이 없다”
  • 이유리 기자
  • admin@hkn24.com
  • 승인 2014.07.21 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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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노년층의 상당수가 특별한 여가활동을 하지 않은 채 무료하게 생활을 하고 있어 정부의 정책적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는 분석결과가 나왔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 황남희 연구원은 20일 이런 내용을 담은 '한국 노년층의 여가활동 유형화 및 영향요인 분석' 연구보고서를 보건복지정책 전문학술지 보건사회연구 최근호에 발표했다.

황 연구원은 전국 5000여 가구 만 50세 이상 8600여명을 대상으로 경제상태·고용현황·건강·가족관계·노후보장 등을 조사한 국민연금연구원의 국민노후보장패널조사 제4차 자료를 토대로 65세 이상 노년층의 여가활동별 참여실태와 참여시간을 분석했다.

국민노후보장패널은 지난 일주일간 한가한 시간에 주로 어떤 활동에 얼마의 시간을 보내는지 TV시청 및 라디오 청취, 운동, 계모임 등 친목활동, 종교활동, 화초·정원 손질 및 애완동물 기르기, 화투·장기·바둑·카드놀이, 독서 등 자기계발, 컴퓨터 인터넷, 여행, 문화예술관람 등 20개 항목에 걸쳐 조사하고 있다.

이를 위해 황 연구원은 노년층의 여가활동을 ▲ 친목교류형 ▲ 자연지향형 ▲ 정적놀이형 ▲ 운동참여형 ▲ 여가활동부족형 등 5가지 유형으로 나눴다.

분석결과, 전체 분석대상 노인의 72%가 여가활동부족형으로 나타났다. 10명 중 7명꼴로 특별히 눈에 띌만한 두드러진 여가활동 패턴을 보이지 않았다. 주당 여가활동참여시간도 4시간19분으로, 절대적인 여가활동시간 자체가 적은 편이었다.

그 다음으로, 전체 노인의 약 11.5%는 운동지향형에 해당했다. 이 유형에 속하는 노인은 주당 10시57분을 등산과 배드민턴, 요가 등 운동에 참여하는데 보냈다.

이어 자연지향형이 전체 노인의 약 7.6%를 차지했다. 이들 노인은 화초와 정원을 손질하고 애완동물을 기르는데 주당 12시간41분의 가장 긴 시간을 보내는 것으로 확인됐다.

전체 노인의 약 5.9%는 화투나 장기, 바툭, 카드놀이에 주당 11시간 38분을 보내는 정적놀이형이었고, 약 3%는 계모임이나 노인정 등 친목활동에 주당 21시간53분의 시간을 할당하는 친목교류형이었다.

여가활동 유형별 특성을 보면, 친목교류형은 건강수준이 양호했고, 자연친화형은 취업활동에 종사하는 노인이 많았다. 정적놀이형은 가족지원 및 경제수준이 가장 낮은 것이 특징이었다. 운동참여형은 경제수준이 가장 높고, 여가활동부족형은 건강수준이 가장 낮았다.

황 연구원은 "일상활동에 제한이 있고, 수발가족이 있으며, 취업상태에 있는 고연령의 여성일수록 여가활동부족형일 가능성이 높았다"면서 "여가활동부족형은 특별한 여가활동 없이 무위의 고통을 경험할 위험이 가장 큰 노인집단인 만큼, 보건소와 경로당을 연계해 건강수준을 증진시킬 수 있는 여가프로그램 보급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대한민국 의학전문지 헬스코리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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