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7월부터 종합병원급 이상으로 확대 시행되고 있는 포괄수가제가 다른 종별에 비해 의원급 의료기관의 경영난에 직격탄이 된 것으로 분석됐다. 의원급 의료기관의 입원료와 처치 및 수술료가 다른 종별에 비해 크게 줄어든 것이다. 이는 포괄수가제가 동네병원의 경영에 미치는 영향을 가늠할 수 있는 대목으로, 특히 개원산부인과에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도 나온다.
헬스코리아뉴스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진료비통계지표를 이용해 올해 1/4분기 요양기관종별 진료내역 항별 요양급여 비용을 분석한 결과, 의원급에서 입원료가 차지하는 비중은 2013년 1분기 41%에서 2014년 1분기 21%로 20%포인트나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병원급은 2.26%, 종합병원은 1.27%, 상급종합병원은 0.08% 포인트 감소하는데 그쳤다. 심평원은 2014년 1분기부터 포괄수가를 분리 표기하고 있다.
처치 및 수술료도 유사하다. 의원급 의료기관의 처치 및 수술료 비중은 2013년 1분기 27.97% 였으나, 2014년 1분기 15.31%로, 12.66%p 떨어졌다. 반면, 동일한 기준으로 병원급은 1.95%p, 종합병원급은 3.8%p, 상급종합병원은 1.09%p 줄어드는데 그쳤다.
요양병원 정액을 포함하는 병원급을 보정해서 분석하면, 진료내역 항별 요양급여비용에서 포괄수가가 차지하는 비중 또한 의원급에서 가장 크다. 의원급에서 포괄수가가 차지하는 비중은 45%로 병원(5%), 종합병원(6.36%), 상급종합병원(3.98%)등과 비교했을 때, 9~10배 이상 많은 것으로 분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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