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상 후 만성 가려움증 기전 규명”
“화상 후 만성 가려움증 기전 규명”
  • 이우진 기자
  • admin@hkn24.com
  • 승인 2014.07.15 18:3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김혜원 교수

국내 연구팀이 화상에 따른 만성 가려움증의 기전을 밝혀냈다.

한림대학교 강남성심병원 피부과 김혜원 교수팀은 화상 후유증 중 하나인 만성 가려움증에 Transient Receptor Potential(TRP)채널이 관여한다는 연구 결과(링크)를 발표했다.

연구팀은 62명의 화상 환자 중 가려움증이 있는 43명과 그렇지 않은 환자 19명의 피부조직을 채취했으며, 이를 면역조직화학염색과 실시간 PCR을 통해 TPR 채널인 TRPV 1·3·4, TRPA 1의 발현을 측정했다. 그 결과 가려움증을 호소하는 환자는 TRPV3·4와 TRPA 1이 유의미하게 증가했다. 이는 TRP 채널이 (가려움증의) 기전에 관여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김혜원 교수는 “TRP 채널은 다양한 세포막 속에 존재하는 이온 통로로서 이전에는 주로 열감이나 통증만을 매개하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이번 연구를 통해 가려움증의 기전으로 작용한다는 것을 알아냈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화상 후 가려움증은 화상 환자에게 발생하는 주요 합병증 중 하나로, 장기간 환자의 삶의 질을 저하시키지만 아직 명확한 원인을 규명하지 못했다”며 “이번 연구로 화상 후 가려움증에서 TRP 채널의 발현을 확인했고, 이를 표적으로 하는 새로운 치료제를 개발하는 근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논문은 유럽피부정신과학회지인 ‘Acta Dermato-Venereologica’ 2014년 4월호에 게재됐다.

 

▲ 연구팀이 제시한 ‘표피 내 TRP 채널 발현의 변화 비율(가려움증 환자는 푸른색, 그렇지 않은 환자는 붉은색)’<출처=한림대병원>

 

<용어 설명>

* TRP 채널 : 초파리의 광수용체(Photoreceptor)로서 처음 발견됐으며, 외부 자극에 의한 일부 구조의 변화가 채널의 3차 구조에 영향을 주어서 채널이 열림으로써 이온 수송을 가져온다. 이것이 세포내 신호 전달 기전으로서 작용하게 된다. 사람의 TRP 채널의 경우는 단맛, 쓴맛, 감칠맛 등의 맛을 감지하고, 온도를 감지하는 다양한 감각수용체로 알려지고 있다.

* 면역조직화학염색 : 조직이나 세포에 존재하는 특정 항원을 표지항체를 이용하여 가시화 하여 광학현미경 또는 전자현미경으로 관찰할 수 있게 조작하는 기술

* 실시간 PCR : 검출을 원하는 특정 표적 유전물질을 증폭하여 실시간으로 측정하는 검사방법

-대한민국 의학전문지 헬스코리아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회사명 : (주)헬코미디어
      • 서울특별시 마포구 매봉산로2길 45, 302호(상암동, 해나리빌딩)
      • 대표전화 : 02-364-2002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슬기
      • 제호 : 헬스코리아뉴스
      • 발행일 : 2007-01-01
      • 등록번호 : 서울 아 00717
      • 재등록일 : 2008-11-27
      • 발행인 : 임도이
      • 편집인 : 이순호
      • 헬스코리아뉴스에서 발행하는 모든 저작물(컨텐츠, 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전재·복제·배포 등을 금합니다.
      • 「열린보도원칙」 당 매체는 독자와 취재원 등 뉴스이용자의 권리 보장을 위해 반론이나 정정보도, 추후보도를 요청할 수 있는 창구를 열어두고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고충처리인 이슬기 02-364-2002 webmaster@hkn24.com
      • Copyright © 2024 헬스코리아뉴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admin@hkn24.com
      ND소프트
      편집자 추천 뉴스
      베스트 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