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 당뇨 환자에게 과잉치료를 하면 저혈당 쇼크 위험이 높다는 지적이 나왔다.
미국 국립 군의관 의과대학 패트릭 오 맬리 박사(내과) 연구진은 최근 '미국의학협회저널 내과학'(JAMA Internal Medicine)에 실은 연구논문에서 65세 이상의 노인이 두 번째로 많이 응급실을 방문하는 이유는 당뇨병환자의 과잉 치료(인슐린과 설폰요소제 과용)탓이라고 밝혔다.
대부분의 당뇨병은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는 약으로 치료하는데, 다른 만성질환을 가진 경우나 나이가 많은 환자는 약을 견딜 수 없기 때문에 인슐린이나 설폰요소제로 바꿔서 처방한다.
전문가들은 인슐린이나 설폰요소제를 과용하면, 노인 환자의 경우 혈당이 급락, 뇌에 산소가 공급되지 않아 의식을 잃거나 사망에 이를 수 있다고 말해왔다. 노인 환자는 대부분 시력을 잃거나 우울증, 치매를 앓고 있어 스스로 조절할 수 없기 때문에 약물 과용으로 인한 부작용이 크다는 것이다.
하지만 노인 당뇨 환자의 약물 과용이 얼마나 위험한지 증거를 제시한 연구는 없었다.
그 결과, 20만6000명의 환자가 미국 퇴역 군인국 가이드라인 보다 과한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이드라인은 혈색소수치가 8~9%를 정상으로 보는데, 절반(10만명) 이상이 7% 이하의 수치를 보였고, 10분의 1은 6% 미만을 보였다.
이러한 결과는 대다수의 노인 당뇨환자가 잠재적으로 학계나 연방정부의 가이드라인을 따르지 않고 있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패트릭 오 맬리 박사는 “당뇨치료에서 약물 과용이 얼마나 자주 발생하고, 저혈당증이 얼마나 위험한지에 관해 증명한 것”이라며 “당뇨환자는 혈당을 확실하게 조절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대한민국 의학전문지 헬스코리아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