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제내성, 비리어드 단독치료로 충분하다”
“다제내성, 비리어드 단독치료로 충분하다”
임영석 교수, 바라크루드 및 헵세라 내성환자서 비리어드 단독요법 효과 발표
  • 제주/송연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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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4.06.13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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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성 B형간염 다제내성 환자에 대한 치료는 비리어드 단독요법이면 충분하다. 비리어드 단독은 비리어드를 포함한 다른 약제와의 병용요법과 비교했을 때 동등한 효과를 보이거나, 비리어드를 포함하지 않은 병용요법보다 뛰어난 효과를 보인다.”

만성 B형간염 내성 치료를 할 때 굳이 병용요법을 쓸 필요 없다는 얘기다. 서울아산병원 임영석 교수는 23일 제주도 해비치호텔에서 열린 대한간학회 국제학술포럼 ‘The Liver week 2014’에서 이 같이 밝혔다.

지금까지 내성환자 특히, 다약제 내성환자에 대해 우선적으로 권고되는 치료는 두 개 이상의 약제를 같이 쓰는 병용요법이었다. 그러나 임 교수는 이를 부정하며, 비리어드 단독효과를 대안으로 제시했다.

임 교수가 발표한 서울아산병원, 건대병원, 고려대병원, 서울대병원, 삼성메디컬센터 등 5개 기관에서의 임상연구 결과에 따르면, 바라크루드 내성환자 90명을 대상(45명 비리어드, 비리어드+바라크루드 45명)으로 48주간 치료한 결과, 비리어드 단독요법은 비리어드+바라크루드 병용요법보다 뛰어난 결과를 보였다.

48주 치료 결과, 비리어드 단독과 비리어드+바라크루드 간의 바이러스 억제효과의 유의한 차이는 없었다(바이러스 비검출 : 비리어드 단독 73%, 비리어드+바라크루드 71%).

또 약제 용량을 60IU/ml로 높였을 때 두 군 모두 80% 이상의 높은 바이러스 억제력을 보였고, 두 군간 유의한 차이는 없었다.

임 교수는 “이들 환자들은 이전에 쓸 수 있는 약제는 다 써본 환자가 대부분이었으며 두 가지 이상을 병용하는 환자가 대부분이었다”며 “슈퍼 컴비네이션이 어떤 의미가 있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또 헵세라 내성이 이미 있는 102명의 환자에게 비리어드 단독요법(50명)과 비리어드+바라크루드 병용요법(52명)에 대한 연구를 진행한 결과에 대해서도 발표했다. 이들은 헵세라 내성과 함께 복잡한 다제내성을 갖고 있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그 결과, 48주차 평균 바이러스 반응률은 63%로 나타났다. 두 군간 유의한 차이는 없었다. 또 60IU/ml를 적용하면 70% 이상으로 바이러스 억제력이 모두 높고, 181과 236 변종 바이러스 중 한가지를 갖고 있는 환자간에도 유의한 차이는 없었다. 다만, 2개 모두 가진 환자는 병합요법이 좀더 나았다.

그는 “헵세라 내성 환자에서도 슈퍼병합의 이점을 검증하지 못했다. 내성 치료의 도그마는 병합치료다. 그런데 병합치료가 비리어드를 포함하지 않으면 열등한 결과이고, 비리어드를 포함하면 동등한 치료인데 뭘 선택해야 하겠냐”며 “우월성을 입증하지 못한 상태에서 병합을 주장할 수 있을지 고민된다”고 말했다.

그러나 발표현장에서는 48주간의 연구가 충분한지, 병용요법의 도그마를 바꿀 수 있는 충분한 근거가 되는지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임 교수는 “우리도 장기간 연구가 더 필요하다고 생각되서 2년 연장했다. 하지만 이 같은 연구결과가 48주 후 역전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지 않는다”며 “콤비네이션 테라피를 하려면 분명한 이득을 입증해야 한다. 어떤 사람이 똑 같은 결과를 두 배의 가격을 지불하고 사야한다면 사겠는가”라고 의문을 제기했다.

또 이 같은 치료효과에도 비리어드 단독요법에 대한 급여가 인정되지 않는 것에 대해 강한 의의를 제기했다.

그는 “단독치료는 무조건 삭감된다. 삭감되기 때문에 단독요법에 대한 공감대가 생길 수 없고 논의 자체가 불가능하다”며 “심평원은 우월성에 대한 확실한 결과가 나올 때까지 단독요법과 병합요법 두 가지 모두를 허용했어야 한다. 병합치료를 하든 단독치료를 한든 전문가들이 알아서 하도록 두면 자연스럽게 결과가 도출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한민국 의학전문지 헬스코리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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