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코리아뉴스】플라빅스(성분: 클로피도그렐) 개량신약인 종근당의 ‘프리그렐’ 약가가 920원대로 결정됐다.
건강보험공단과 종근당은 19일 협상을 벌인 끝에 프리그렐 보험가격을 920원대 초반으로 결론지었다. 이는 오리지널 약가(2174원)의 42%, 종근당이 공단에 제시한 1478원(퍼스트 제네릭 약가)의 62% 수준.
이는 프리그렐이 개량신약임에도 불구하고 일부 제네릭에 비해 낮은 약가로 등재된다는 의미여서 시사적이다.
그간 개량신약은 특허권을 앞세운 오리지널 약물의 시장 독점을 견제하고 저렴한 가격으로 국민에게 약물을 공급해 왔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아왔다.
또 개량신약은 상당한 비용을 들여 독성시험과 임상시험을 거쳐 약물의 안전성·유효성을 입증하기 때문에 단순 생동성 시험만 거치는 제네릭 약물과는 품질과 가격 면에서 다를 수 밖에 없다.
그러나 공단은 이 같은 사실들을 모두 외면하고 ‘보험재정 강화’라는 기존의 입장을 고수하며 결국 프리그렐 약가를 퍼스트 제네릭의 60% 수준으로 깎아버렸다.
프리그렐이 개발된 지 1년 반이 다 되어간다는 점을 감안했을 때 종근당으로선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을 것이라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한편 업계는 동일한 플라빅스 개량신약인 대웅제약 ‘빅스그렐’에 대해 주목하고 있다. 프리그렐과 함께 협상을 진행하고 있었던 만큼 대동소이한 결과를 낳을 것이라는 예상이 우세하기 때문. 빅스그렐 역시 프리그렐과 동일한 1478원의 약가를 공단에 제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