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동제약 지주사 전환 부결 … 녹십자 M&A 본심 드러냈다
일동제약 지주사 전환 부결 … 녹십자 M&A 본심 드러냈다
참석한 주주의 54.6% 찬성, 45.4% 반대로 부결
  • 송연주 기자
  • admin@hkn24.com
  • 승인 2014.01.24 10:46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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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동제약의 지주사 전환안건이 녹십자의 반대로 부결됐다. 

일동제약은 24일 서울 양재동 본사에서 열린 임시주주총회에서, 일동제약을 투자사업부문(일동쏘시오홀딩스)과 의약품사업부문(일동제약)으로 분리한 후 투자사업부문을 지주사로 전환하는 안건을 상정했으나, 부결됐다.

참석한 주주의 54.6% 찬성, 45.4% 반대로, 출석주주의 3분의 2 이상이 찬성해야 하는 의결수에 미달한 것. 이날 주주총회에는 총 발행주식 2506만 8065주 중 의결권이 있는 주식 2343만 4990주 가운데 위임장  포함 364명의 주주, 2186만 1094주가 참석(93.3%)했다.

이날 부결은 사실상 녹십자의 반대에 따른 것이다. 주총을 일주일 앞두고 일동제약 주식 304만주(14.01%)를 추가 인수(29.36%로 확대)하며 경영권 참여를 공식선언한 녹십자가 예상대로 반대표를 던지며 지주사 전환이 부결된 것.

녹십자를 대신해 출석한 대리인 박모씨는 표결 전 “우리 회사는 주주로서 집행부에서 상정한 의안에 대해 다른 시각으로 보고 있다. 우리들도 일동제약의 미래와 경영 및 기업가치에 대해 많은 것을 생각한다. 본 주주는 이 부분에 대해 직접적으로 표결을 통해 의사표현하려고 한다”며 반대의사를 공식화했다. 

이로써 사실상 적대적 M&A에 대한 본심을 드러낸 녹십자가 향후 어떤 액션을 취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편, 이날 이정치 일동제약 회장은 “일동제약은 최근 수년간 궁극적인 투자를 지속해 왔다. 금년은 그러한 노력으로 결실이 맺어지는 중요한 시점이다. 그간 일동제약이 진행해온 중장기 전략이 실질적인 성과를 확대하기 위해서는 강력한 책임경영이 필요하며, 오늘 승인을 얻어 초일류기업으로서 새로운 도전을 하고자 한다”며 주주들을 설득했다. 

그는 “우리 2014년 경영지표는 새로운 출발이다. 기업분할을 통해 책임을 강화하고 경영효율성 제고하고자 한다. 일동제약은 12월 한국거래소로부터 분할 후 재상장을 승인 받았고 주주들이 동의하면 존속과 신설법인 양사는 4월 각각 유가증권 시장에 상장될 예정이다. 분할이 이뤄지면 분할 후 사업포트폴리오를 합리적으로 구축하고 외부 환경에 빠르게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회장은 “보다 신속하고 전문적인 의사결정을 통해 경쟁력을 배가할 수 있고, 지배구조가 분명해질 것이다. 궁극적으로 일동제약이 공격적으로 추진하는 중장기 전략을 안정적으로 수행하며 기업가치를 극대화할 것이다. 일동제약은 70년 장구한 역사 속에서 수많은 도전을 거듭하며 중견사로 성장했다. 앞으로도 변화를 멀리하지 않을 것이며 이번 분할이 새 출발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한민국 의학전문지 헬스코리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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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국민이다. 2014-01-24 23:03:18
일동제약 주주들은 녹십자로 넘어가면 주가가 몇배가 뛰는 거야.. 진작 주식좀 사 놓을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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