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치과의사회 ‘장애우 구강사업’ 수행
여자치과의사회 ‘장애우 구강사업’ 수행
  • 구명희 기자
  • admin@dttoday.com
  • 승인 2014.01.09 17: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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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들은 의료 사각지대에 놓여 있는 경우가 많다. 특히 구강관리는 미각과 발음, 심미의 이유로 장애인의 삶의 질을 위해 필수적이지만 치료비, 접근성 등의 문제로 잘 이뤄지지 않고 있다.

한국여성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이하 여과총)의 지원을 받은 대한여자치과의사회(회장 최영림·이하 대여치)는 지난해 5월1일부터 11월30일까지 서울 강북구 보건소와 협력해 강북구에 위치한 소규모 장애인시설을 대상으로 ‘장애우와 함께 따뜻한 맘 평생 구강관리’를 진행했다.

9일 열린 사업경과 보고 간담회 자리에서 최영림 회장은 “여과총에 들어간 후 이런 사업을 지원받을 수 있다는 걸 알았고, ‘우리도 하면 어떨까’하는 생각에 시작하게 됐다”며 “이번 사업은 장애인들에 대한 전수 구강검진의 토대를 마련하는 데 의의가 있었다”고 배경을 밝혔다.

장애인시설을 갖고 있으면서 센터를 운영하는 소규모 등록단체 중 강북구 보건소의 도움을 받아 3개 단체를 선정했고 장소, 범위 등 계속적인 회의를 거듭한 결과 사업 최종안이 탄생했다.

▲ 사업결과를 설명 중인 최영림 회장(좌)와 신은섭 공보이사
이번 사업은 스케일링과 불소 도포 등 예방 진료뿐 아니라 그들의 구강 상태를 정확히 측정하기 위해 우식경험 영구치 지수와 간이 치면세균막 지수, 캐리뷰 검사 등 과학적이고 객관적으로 치주상태를 조사한 것이 특징이다.

최 회장은 “처음에 대여치에서는 실태조사와 예방교육에 중점을 두려 했다. 하지만 3개 단체는 어떤 형태의 치료라도 요구했기에 검진, 예방교육, 치료, 치료 후 평가 등이 함께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대여치와 강북구 보건소 관계자는 3개의 팀으로 나눠 치과이동버스 등을 이용해 조사, 치료했다. 그 결과 총 28명의 장애인 중 협조 불가능한 2명을 제외한 26명의 구강상태는 DMF 비율 영구치 우식경험률로 전체의 83.33%가 치아우식증을 경험, 일반인에 비해 월등히 높은 수치를 보였다.

시설 관계자와 장애인들의 치과 이용실태에 관한 설문조사를 통해 일회성이 아닌 지속적인 후속사업과 향후 재가 장애인 구강보건 연구의 토대 마련이 사업 선정에 작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에 응한 18명의 장애인들은 이번 진료 후 치과 정기검진을 실시하겠다는 긍정적인 답변을 줬다. 특히 매우 만족과 만족이라고 답한 경우가 17명으로 94%의 사업 만족도를 보였다고 대여치 관계자는 전했다.

이번 사업으로 장애인 구강 관리의 필요성을 홍보하고 방문시설별 장애우들의 현 구강상태 검진결과와 우식 활성화를 개별 통보했고, 국내 최초로 시각장애인을 위한 점자 구강관리 책자도 발간했다.

최영림 회장은 “정부부처와 계약을 체결해 진행했던 것이라 어려움이 따랐다. 신은섭 공보이사가 발로 뛰었고, 심수현 책임연구원, 김영희, 박주희 이사 등 많은 이들의 도움이 있었기에 성공리에 사업을 진행할 수 있었다”며 “여자치과의사회를 한단계 더 업그레이드할 수 있었던 계기였다. 기회가 이어진다면 더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대여치는 여과총으로부터 지원사업이 잘 수행됐다고 통보 받은 상태며, 오는 15일 정기총회에서 최종 통과와 총평을 앞두고 있다. 사업 보고서는 향후 미래창조과학부에 기록되고 책으로 발간돼 장애인 구강상태와 관련된 사업 진행에 활용될 계획이다.

-대한민국 의학전문지 헬스코리아뉴스/실시간 치과전문지 덴탈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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