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과는 아침에 먹으면 금(金), 점심에 먹으면 은(銀), 저녁에 먹으면 독(毒)이라고 한다. 아침에 먹는 사과가 이로운 것은 오전에 사과를 먹으면 포도당이 공급돼 두뇌활동이 활발해지기 때문이다.
사과는 가을이 제철이다. 과거 가을에 콩 서리와 함께 사과 서리가 성행했던 이유이다. 조생종은 보통 8월 말부터 출하되기 시작하며 대표 품종인 후지 사과는 10월 초부터 본격적으로 시장에 나온다. 후지 사과를 기준으로 사과에는 100g당 수분 83.6g과 탄수화물 15.8g이 함유되어 있다.
미인의 과일이라 불릴 만큼 영양소가 풍부한데, 사과에 들어 있는 칼륨은 혈압을 상승시키는 나트륨을 몸 밖으로 배출하는 대사작용을 돕는다. 고혈압 환자에게 사과를 추천하는 것은 이래서다.
고혈압 환자가 유독 많은 일본 동북지방에서 유일하게 고혈압 발생률이 낮은 지역이 일본 내 최대 사과 산지인 아오모리라는 사실이 이를 뒷받침한다
사과에는 단맛과 신맛이 섞여 있는데, 단맛은 당분, 산뜻하고 신맛은 유기산의 맛이다. 사과에 들어 있는 능금산(사과산), 구연산, 주석산 등 유기산은 피로를 풀어주는 효능이 있다. 식이섬유의 일종인 펙틴은 혈중 콜레스테롤과 혈당을 낮춰준다. 플라보노이드 성분은 동맥에 찌꺼기가 쌓이는 것을 막아주며 암 예방 효과도 기대된다. 사과가 심장병 등 혈관질환이나 암 예방에 이로울 것으로 기대하는 이유다.
사과하면 비타민 C를 연상하는 사람이 많지만 일반의 예상보다는 적게 들어 있다. 사과 100g당 비타민 C 함량은 4~10mg으로 같은 무게의 오렌지(43mg), 레몬(70mg), 딸기(71mg)보다 훨씬 적다. 사과의 열량은 100g당 후지 57kcal, 아오리 44kcal, 홍옥 46kcal있다. <한국건강관리협협회 부산 종합검진센터 과장 / 가정의학전문의 / 부산대학교 의과대학 졸업 / 서울유병원 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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