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영 보건복지부 장관이 이번 주 중으로 사의를 표명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보건의료계는 무덤덤한 반응이다. 정치인 장관에 대한 낮은 기대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진 장관의 사퇴 이유는 기초연금 정부안이 대선 공약에서 크게 후퇴한 데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진 장관은 의료수출 관련 협약 체결을 위해 현재 사우디아라비아에 출장 중인 상태로, 귀국 즉시(25일) 박근혜 대통령에게 사의를 표명할 것으로 전해졌다.
취임 당시 ‘실세 장관’으로 불리며 관심을 모았던 진 장관에 대해 보건의료계는 전문성은 다소 부족해도 권력의 최상위에 있다는 점에 기대감을 내비친 바 있다.
의협 관계자는 일주일 전 헬스코리아뉴스와의 통화에서 “보건복지 분야는 전문성이 강조되기 때문에 (진 장관은) 6개월을 현황 파악하는 데 보냈을 것 같다”며 “앞으로의 활동이 기대된다”고 향후 행보를 기대했다.
그러나 사퇴설이 전해지자 이 관계자는 “어차피 진 장관이 보건복지 전문가가 아니었기에 큰 변화는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런 와중에 진 장관의 사퇴가 내년 6월 지방자치단체장 출마를 위한 행보라는 추측이 있다. 특히 민주당 박원순 후보(현 서울시장)에 대항하는 서울시장 후보로 나올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와 관련, 보건의료계 관계자는 “임기 내에 문제만 일으키지 않겠다는 생각이 강하기 때문에 정치인 출신 장관에게는 ‘오래하지 않을 것이다’ ‘실질적으로 바뀌지 않겠다’는 심리가 존재한다”며 “진 장관에 대한 6개월 평가는 중립적이나, 이른 사퇴는 행정적으로 마이너스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
한 대학병원 관계자는 “정책은 꾸준해야 하는데 (장관이) 자주 바뀌면 아무래도 영향이 없지는 않을 것”이라며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진영 복지부 장관 사퇴설에 보건의료계는 덤덤한 반응을 보이는 동시에, 보건의료 분야에 전문성을 갖춘 장관이 임명되길 바라는 마음을 내비치고 있다.
-대한민국 의학전문지 헬스코리아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