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모 대학병원 레지던트 1년차 투신 ‘충격’
대전 모 대학병원 레지던트 1년차 투신 ‘충격’
의협 일행, 빈소 찾아 유족 위로 … "과다한 업무량 등 스트레스로 인한 듯"
  • 배지영 기자
  • admin@hkn24.com
  • 승인 2013.09.09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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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모 대학병원에서 수련하던 전공의가 스스로 목숨을 끊어 주위의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대한의사협회(의협)는 지난 7일 자살한 대전 모 대학병원 레지던트 사건과 관련해 노환규 회장과 황인방 대전시의사회장 등이 긴급히 빈소를 찾아 유족들을 위로했다고 밝혔다.

노 회장 일행은 8일 저녁 대전 건양대학교병원 장례식장을 방문해 사망한 레지던트 가족 등을 위로하고 고인의 명복을 빌었다.

앞서 7일 오후 대전시 중구 한 아파트에서 모 대학병원 레지던트 1년차인 박모(28)씨가 아파트 현관 난간 위에 떨어져 숨져 있는 것이 신고됐다.

CCTV 확인 결과, 숨진 박모씨가 엘리베이터로 14층에서 내린 장면이 확인됐고 “최근 업무량이 많다며 스트레스를 호소했다”는 유족의 증언 등을 토대로 경찰이 정확한 사인을 조사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유족들은 “고인은 평소 밝은 성격이었고, 특별한 자살의 조짐이나 징후가 없을 뿐더러 우울증도 없었다”고 말했으며, 동료들은 “최근 출산 휴가 등으로 인한 인력 공백 문제가 있었고, 상위 연차 슈퍼바이저가 없이 근무함에 따라 업무를 힘들어 했다”고 전했다.

노환규 회장은 “정확한 사인은 경찰 조사 결과가 나와봐야 하겠지만, 현재까지 파악된 바로는 과다한 업무로 인한 스트레스 외에는 이렇다 할 다른 이유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불확실한 미래에 대한 불안감이 가장 큰 이유가 아니겠는가. 또 다시 이 땅에 고인과 같이 희망을 잃고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의사가 절대로 있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장례식장에서 희망을 가질 수 있도록 미래를 바꿔 달라는 젊은 의사들의 부탁을 많이 들었고, 반드시 그렇게 하겠다고 답했다”며 “한 사람이 겪는 문제가 아니라 우리 모두의 문제이며, 의료의 미래인 젊은 의사에게 일어난 비극이란 점에 주목해야 한다”면서 전공의특별법을 더욱 강력히 추진하겠다고 주장했다.

-대한민국 의학전문지 헬스코리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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