척추 수술적, 비수술적 치료 기준은?
척추 수술적, 비수술적 치료 기준은?
  • 홍상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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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3.08.19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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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상수 신경외과 과장
몇 달 전 목 디스크 진단을 받은 40대 남성이 외래를 방문했다.

지속되는 경추 부 통증으로 고생하다 MRI 촬영을 하게 됐으며 각종 언론 매체를 검색해 가며 시술 및 수술에 대해 공부하고 방문한 상태였다.

하지만 그분은 수술의 적응증이 아닌 상태로 약물이나 물리치료만으로도 호전될 수 있는 상태였다. 설득 후에 약 처방으로 외래에서 다시 보기로 했다.

며칠 전에는 수년간 요통으로 고생하던 60대 여성분이 외래를 방문했다.

척추 전방 전위증이란 병명으로 오랫동안 여러 치료 및 의료기관을 전전했고 현재는 운동마비 증상을 보이고 있었다. 수술을 권유했으나 민간요법을 더 해보시겠다고 했다.

이런 극단적인 경우가 아니더라도 주위에 수술을 해야 하느냐 시술을 해야 하느냐 등 논란이 많은 것은 사실이다.

늘어나는 병원과 정보의 홍수 속에서 제대로 중심을 잡고 서 있기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어디서 어떻게 해서 나았다더라, 무슨 병은 어디가 잘 한다더라. 그러나 실상은 같은 병도 각각 사람에 따라 치료방법이 달라질 수 있으며 한 병원에서도 여러 가지 시술과 수술이 다양하게 이뤄질 수 있다. 그래서 획일적인 잦대나 기준이 있을 수 없겠다. 

광고의 성격이 짙은 뉴스나 알림글, 과대 포장된 병원의 홍보, 전해 들은 이야기(일명 입소문)의 과신, 환자나 보호자의 왜곡된 의료 지식, 민간 의료보험의 성장 이런 모든 것들이 의료 소비자의 판단에 영향을 주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환자나 보호자의 입장에서는 진단을 받았을 때 성급하게 치료 결정을 내리지 말고 침착하고 냉정하게 생각하면서 몇 몇 병원에서 같은 진단인지 치료도 같은 결론이 되는지 꼼꼼하게 확인할 필요가 있겠다.

우리 의료인은 어떠한가? 많은 경쟁과 규제로 병원도 경제적 논리로 운영되고 있지는 않은가 ? 하지만 우리가 잊지 말아야 할 것은 사람이 기준이 되어야 하지 않겠나 하는 것이다. 다른 어떤 것보다 사람을 치료하고 회복시켜 건강한 사회인으로 복귀시키거나 아프지 않은 상태로 만드는 것이다.

“열 명의 범인을 놓치더라도 한명의 무고한 피해자를 만들면 안된다”라는 말이 형사법에 있다고 한다. 10명의 환자를 치료하지 못 하더라도 불필요한 수술로 인해 피해를 입는 한명이 있어서는 안 되겠다. <안산산재병원 홍상수 신경외과 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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