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코리아뉴스】중국에서 장바이러스 사망사고가 걷잡을 수 없이 번지고 있다.
AP통신은 4일 중국서 '엔테로 바이러스 71(EV71)'에 의한 전염병이 계속 확산돼 감염자가 3000명(3일 현재 3321명)이 넘고 사망자도 22명으로 증가했다고 보도했다.
올해 3월 이 전염병이 처음으로 발병한 안후이성 푸양시외 다른 지역에서도 최근 사망자가 늘어났으며 1000여명이 입원가료 중이라고 AP는 보도했다.
이 전염병은 10세이하 어린이들에게 주로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손발과 입에 염증 및 발진등이 일어난다. 예방백신은 아직 없다.
중국 당국은 이 병이 확산될 경우 8월에 열리는 베이징 올림픽에 차질을 빚지 않을 까 우려하고 있다.
엔테로바이러스 71은 장(腸)바이러스의 일종으로 주로 수족구(手足臀)병을 일으키지만 일부 환자에게서는 수막염, 바이러스성 폐렴, 뇌염, 급성 이완성 마비 현상을 동반하기도 하고 심하면 신경원성 폐부종으로 인해 사망할 수도 있다.
이번에도 사망사고의 90%가 뇌, 심장, 폐 등에 심각한 기능손상이 와서 사망했다. 지난 70년대 일본과 헝가리에서 출현하기 시작했던 이 바이러스는 대변, 콧물, 침 등으로 전이된다
지난 97년에는 말레이시아에서 6000여명의 환자가 발생, 31명이 목숨을 잃었으며 98년에는 타이완에서 12만9000여명의 환자가 발생해 78명이 사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