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코리아뉴스】세계에서 가장 작은 복강경 수술로봇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개발됐다.
국립암센터 연구소(소장 이진수) 조영호(의공학연구과장)·김영우(위암연구과장) 박사팀은 최근 세계에서 가장 작은 크기의 복강경 수술로봇을 개발하는데 성공, 이를 돼지에 적용하는 원격 수술을 3일 오후 2시부터 시연할 예정이라고 2일 밝혔다.
이번에 개발된 로봇은 기존의 수술로봇이 산업용 다관절 로봇의 구조를 원용하여 커다란 로봇팔로 특징되는 것과는 달리, 복강경 수술에 고유하게 5개의 조작관절들을 최소화하여 환자의 복부로부터 최소의 거리에 위치하도록 개발한 최소형 시스템(기존 상용수술 로봇의 1/10크기)이다.
이번 시연은 대한의사협회 창립 100주년 기념 학술 대회장인 서울 삼성동 코엑스(COEX)와 일산 국립암센터를 광대역통합연구개발망(KOREN)으로 연결하여 실시간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돼지를 이용한 로봇 복강경 담낭 절제 수술’인 이번 시연은 원격지인 서울 코엑스 행사장에 있는 김영우 위암센터장이 일산에 있는 국립암센터에 준비되어 있는 실험용 돼지의 복강경 화면을 실시간으로 보면서 담낭절제술을 시행하게 된다.
조영호 의공학연구과장은 “이번 시연은 로봇 수술용 국산 장비 개발 성과를 동물실험을 통해 입증하는 의미있는 행사로, 최첨단 국산 의료장비 개발의 성과를 조명하고, 향후 의료기기 산업의 미래를 예측해 볼 수 있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복강경 수술은 미용적 효과, 통증 감소뿐만 아니라 면역 기능 저하의 최소화, 조기 사회 복귀, 비용-효율에 있어 우수한 방법으로 알려져 있다. 1990년대 이후로 거의 모든 외과영역으로 확대되고 있으며, 환자의 치료후 삶의 질 향상이 가장 중요한 목표다.
한편 이번 기념행사에서는 로봇 수술 시연 이외에도 김영우 박사가 지식경제부의 지원을 받아 총괄연구책임자로 국내 산·학·연과 협력하여 개발중인 ‘고화질 입체 복강경’ 시작품도 전시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