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한양행이 2분기 자체 최고 분기실적을 경신, 1분기에 이어 제약 최강자 자리를 지킬 전망이다.
헬스코리아뉴스가 30일 상위 5위권 내(1분기 기준)의 제약사 중 금융감독원에 2분기 실적을 공시한 4개 제약사를 분석한 결과, 유한양행의 성장이 돋보였다.
유한양행 매출은 약가인하 영향을 고스란히 받은 전년 동기 대비 17.3% 증가한 2361억원을 기록하며 자체 최대 실적을 시현했다. 2분기뿐 아니라 2013년 전체 순위에서도 1위에 등극할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1, 2분기 합산 상반기 매출액은 4517억원. 외형성장에 큰 기여를 하는 도입품목의 성장폭에 따라 1조원 매출 달성도 넘볼 수 있게 됐다.
수익성도 개선돼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34.2% 증가한 124억원, 순이익은 420.4% 증가한 133억원을 기록했다.
이 같은 실적은 블록버스터급 도입품목의 매출호조와 원료의약품 성장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도입품목인 고혈압치료제 ‘트윈스타’가 약 200억원, 당뇨치료제 ‘트라젠타’ 140억원, B형간염치료제 ‘비리어드’가 130억원의 매출을 올렸으며, 원료의약품 수출도 320억원에 달했다.
녹십자는 전년 동기 대비 1.6% 증가한 2064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상반기 매출액은 3853억원이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8.6% 증가한 170억원, 순이익은 38.9% 증가한 166억원을 기록하며, 수익성도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녹십자는 “헌터증후군치료제, 항암면역세포치료제 등 신제품과 자체 개발한 독감백신 등 백신부문의 해외수출이 35% 성장했기 때문”이라고 성장 배경을 설명했다.
<4개 제약사 2013년 2분기 실적> (단위 : 백만원, %)
회사 |
매출 |
영업이익 |
순이익 |
||||||
2013년 |
2012년 |
증감률 |
2013년 |
2012년 |
증감률 |
2013년 |
2012년 |
증감률 |
|
유한양행 |
236,154 |
215,554 |
17.3% |
12,456 |
9,280 |
34.2% |
13,342 |
2,564 |
420.4% |
녹십자 |
206,416 |
203,258 |
1.6% |
17,068 |
15,712 |
8.6% |
16,658 |
11,996 |
38.9% |
동아ST |
146,632 |
|
|
10,602 |
|
|
4,216 |
|
|
종근당 |
134,100 |
119,527 |
12.2% |
17,447 |
15,927 |
9.5% |
12,101 |
11,217 |
7.9% |
지난 3월 구 동아제약에서 분할된 동아ST는 매출액 1466억원, 영업이익 106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동아제약이 집계한 전년 동기 실적 대비 각각 8.6%, 26.9% 감소한 수치다.
동아제약은 주요제품의 경쟁심화 및 영업환경 악화를 매출 및 수익성 하락의 이유로 꼽았다.
전문의약품 분야는 전년 동기 대비 21.4% 감소한 921억을 기록했는데, 주요품목의 매출이 감소했기 때문이다. 경쟁사의 개량신약 발매로 ‘스티렌’의 매출이 26.4% 감소했고, 비아그라 제네릭의 공격을 받은 ‘자이데나’는 42.5% 감소했다. 이뿐 아니라 ‘오팔몬’, ‘오로디핀’, ‘코자르탄’, ‘가스터’, ‘그로트로핀’, ‘타리온’ 등의 주요 품목의 매출 하락이 이어졌다.
그럼에도 구 동아제약(동아ST+동아제약+동아쏘시오홀딩스) 기준으로는 2분기 매출이 2437억원에 달해 분할되지 않았다면 1위 자리를 고수했을 전망이다.
종근당은 양호한 성적을 거뒀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2.2% 증가한 1341억원, 영업이익은 9.5% 증가한 174억원, 순이익은 7.9% 증가한 112억원을 기록했다.
고혈압치료제 ‘텔미누보’, ‘텔미트렌’ 등 신제품의 성공적인 시장진입과 기존 제품인 ‘칸데모어’, ‘리피로우’ 등 심혈관계 품목들이 지속적으로 성장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대한민국 의학전문지 헬스코리아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