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후 1개월 몽골 환아에게 새 생명 선물하다
생후 1개월 몽골 환아에게 새 생명 선물하다
한국 의료진에게 심장 수술 받고 새 생명 얻어
  • 배지영 기자
  • admin@hkn24.com
  • 승인 2013.07.09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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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골 국민 예능인 바야르막나이(BAYARMAGNAI)씨의 생후 1개월 아들 바야르막나이 뽈강타미르(BAYARMAGNAI BULGANTAMIR)군이 한국 의료진의 손길로 새 생명을 얻어 화제다.

올해 5월 몽골에서 태어난 바야르막나이 뽈강타미르 환아는 출생 직후 오심, 구토 증상을 동반한 호흡곤란으로 사경을 해매고 있었다. 그러던 중 서울대학교병원 흉부외과 김웅한 교수가 몽골 의료 지원을 위한 환경 조사차 몽골 제 3병원에 방문한다는 소식을 듣고 바야르막나이씨는 무작정 병원을 찾았다.

김웅한 교수는 지난 2011년에는 23명, 지난해에는 25명의 선천성 심장 기형 몽골 환아를 한국으로 초청해 수술을 성공한 바 있어 몽골 의료진에게 널리 알려져 있다. 바야르막나이씨는 다행히 몽골 의료진의 소개로 지난 21일 김 교수를 만날 수 있었다.

환아는 피, 소변검사, 심장 초음파, 뇌 초음파 검사를 받은 결과 폐렴, 폐동맥고혈압을 동반한 심실중격결손을 진단 받았다.

심실중격결손이란 우심실과 좌심실 사이의 벽에 구멍이 생겨 이를 통해서 혈류가 지나가는 선천성 심장질환으로 작은 결손인 경우 합병증만 없으면 수술 없이도 정상생활이 가능하다.

그러나 바야르막나이 뽈강타미르 환아와 같이 결손이 심한 경우 제때 치료 받지 못하면 심부전, 호흡곤란, 수유 곤란, 체중 증가 부전, 과도한 발한이 일어나 반드시 수술 받아야 한다.

수술을 하기 위해서는 전신 마취를 한 후 심장을 멈추고 수술 중 심장기능을 하는 기계로 환자의 몸 밖으로 혈액을 뽑아내 산소와 혼합해 다시 환자의 몸으로 주입하는 체외 순환을 해야한다. 그 후 우심실과 좌심실 사이의 구멍을 그대로 꿰매어 주거나, 포(헝겊) 등을 이용해 막아준다.

그러나 몽골에서는 이러한 고난이도 수술을 할 수 있는 의사가 없어 많은 환아들이 수술을 받지 못해 사망하는 경우가 많았다.

▲ (왼쪽부터) 김웅한 교수, 환아 엄마, 바야르막나이 뽈강타미르 환아, 환아 형, 바야르막나이.

김 교수팀을 만난 바야르막나이씨는 미국, 유럽, 일본 등 의료 선진국이 아닌 한국에서 조속히 심장수술 받기를 강력히 원했다. 결국 환아는 지난달 21일 김 교수로부터 처음 진료를 받은 지 3일 만에 한국에 입국해 서울대병원에 입원했다.

김 교수팀은 환아와 가족을 만나 힘든 여건이지만 수술하기로 결정하고 지난달 25일 오후 1시 수술을 시작했다. 5시간 동안 진행된 수술은 성공적으로 끝났으며 환아는 호흡곤란 증세가 호전되고, 폐동맥 고혈압도 정상으로 돌아왔다.

우심실과 좌심실에 있는 결손도 완전히 치료돼 지난 6일 퇴원했다.

바야르막나이씨는 “처음 이 병을 진단 받았을 때 아이 생각에 밤에 잠을 잘 수 없었다”며 “아들이 완치가 되어 정상인처럼 생활할 수 있다는 소식에 역시 한국을 잘 선택했다는 생각이 들며 주위에 심장기형 아이가 태어나면 한국을 적극 추천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김 교수는 “우즈베키스탄, 몽골 등 아시아 국가에서는 아직도 현대 의학의 혜택을 받지 못하는 환자들이 많이 있다”며 “아시아 국가에 환아들을 수술 하고, 현지 의료인을 교육하며 한국의 의료 수준을 널리 알리고 싶다”고 밝혔다.
 
-대한민국 의학전문지 헬스코리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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