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엘헬스케어가 기존 치료제 대비 투여 횟수를 줄인 ‘아일리아’로 황반변성 치료제 시장에 도전한다.
바이엘헬스케어는 1일 연령관련 황반변성(이하 습성 AMD) 치료제 ‘아일리아’(애플리버셉트)의 국내 출시 기념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아일리아’는 ‘루센티스’와 같은 항-혈관내피성장인자(Anti-VEGF)로, ‘루센티스’와 달리 두 달에 한 번 투여가 가능해 매달 주사해야 하는 불편함을 줄였다. 주사 및 모니터링 횟수를 줄이면서도 기존 치료제와 동등한 치료효과를 나타내도록 개발된 혁신적인 치료제라고 바이엘은 소개했다.
투여 방법은 치료 첫 3개월 동안 매달 투여하고, 이후에는 2개월에 한 번씩 2mg을 투여한다. 투여 후 다음번 투여까지 별도의 모니터링은 필요없다. 장기사용시(처음 12개월 사용 이후)시 계속해서 2개월마다 주사하는 것이 권장된다.
바이엘은 2400여명을 대상으로 한 3상 임상시험인 VIEW(1, 2) 연구를 통해 아일리아의 유효성 및 안전성을 입증했다. 연구결과, 아일리아를 첫 3개월동안 매달 투여 후 2개월에 한번씩(2mg) 투여하는 방법이 치료제를 매월 투여하는 기존 표준치료법과 동등한 효과를 나타낸 것으로 확인됐다.
VIEW2 연구자인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안과 이원기 교수는 “항-혈과내피인자 치료는 현재까지 나온 치료 중 가장 효과적인 치료방법이지만, 한달 간격으로 계속 주사해야 하고 주사하지 않을 경우 계속 재발하는 문제가 있었다”고 운을 뗐다.
이어 “치료시기를 달리해 비교한 연구 결과, 모든 군에서 95% 이상 유효성을 보였고, 두 달에 한번 투여한 군도 다른 그룹과 거의 비슷하게 1년간 시력을 유지했으며, 시력이 좋아지는 빈도도 비슷했다. 1년 결과에서 두 달에 한 번씩 주사해도 매달 주사한 것과 상응한 결과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이 교수는 “연구 2년째에는 주사방법에 변화를 줘 필요에 따라 주사했는데, 2년 간 총 주사 횟수가 11번이었다. 이중 처음 1년 동안 7~8회 투여했고, 2년째에는 3~4회만 투여했다”며 “주사 횟수를 줄일 수 있다는 의미는 크다. 2년째까지도 잘 유지됐고 시력 평균 결과 역시 다른 그룹에 비해 나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두 달에 한 번 투여가능한 것 외에도 아일리아가 약리작용이 더 강하기 때문에 더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지 않을까라는 기대가 있다”며 “다른 약제 무반응 환자에도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실제로 기존 치료제에 반응을 보이지 않았던 환자의 20~70%에 효과를 보였다는 보고가 있어 이슈화 되고 있다”고 말했다.
최시영 바이엘 관계자는 “두 달에 한 번 주사로 최선의 치료효과를 입증했다는 것은 주사횟수 감소뿐 아니라 모니터링 방문 횟수를 감소시켜 전체적인 경제적 부담을 감소시킨다는 의미가 있다”며 “각종 검사비 등 수십 만원의 비용을 줄이는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대한민국 의학전문지 헬스코리아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