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상포진은 수두 바이러스에 최초 감염된 뒤 척수 신경절에 잠복, 재활성화에 의해 발생하게 된다. 이러한 재활성화는 특히 면역능력이 떨어진 노인인구에서 많이 발생한다고 알려져 있지만 20~50세 성인 인구에서도 1000명당 3명의 발생빈도가 보고되고 있으므로 안심해서는 안 된다.
대상포진은 주로 가슴부위에 편측성으로 피부 발진과 통증이 발생하게 된다. 하지만 1% 미만에서는 양측으로도 발생할 수 있고 재발의 빈도는 8% 정도이다.
통증은 피부증상보다 먼저 시작되며 다양하게 나타난다. 특히 스치기만 해도 아픈 이질통, 감각이상, 가려움, 작열통, 천자통 등을 호소하며 동시에 발열, 두통, 권태감 등의 전신증상도 호소한다.
이후 피부증상으로는 수포와 피부 발진 등이 발생하게 되는데 일부 환자에서는 피부증상이 나타나지 않아 진단에 어려움이 있을 수 있다.
치료는 바이러스에 의해 조직손상이 일어나기 전에 가능한 빨리 항바이러스제를 투여하며 그 외 통증 조절을 위해 항대상포진 제제, 항염증제, 진통제 등을 투여하게 된다. 그 외 추가적으로 신경 차단술 등을 시행하기도 한다.
하지만 급성 대상포진 시 적절한 치료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대상포진 후 신경통으로 넘어가게 된다. 대상포진 후 신경통은 치료에 잘 반응하지 않는 만성통증 증후군으로 평생 삶의 질을 저하시키며 상당한 괴로움을 주게 된다.
이러한 대상포진 후 신경통의 위험인자로는 크게 3가지가 있는데 연령이 증가할수록, 피부병변이 심한 경우 그리고 통증이 심한 경우이다. 따라서 대상포진이 발생했을 경우 신경통으로의 이환을 막기 위해 초기부터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예방을 위해서는 유아에게는 수두 예방주사를 접종해주는 것 중요하며 성인의 경우 과식, 과로, 과음 등 스트레스를 받을 수 있는 행동은 피하는 것이 좋다.
최근에는 만 50세이상을 대상으로 하는 대상포진 예방접종이 국내에도 출시됐다. 해당되는 분들은 근처 병원을 방문해 접종하는 것이 대상포진 발생 및 대상포진 후 신경통으로의 이환을 예방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김영수병원 마취통증의학과 과장>
-대한민국 의학전문지 헬스코리아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