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영상] “홍준표는 경남도 소유자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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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의료인, 진주의료원 폐업 철회 위한 단식농성 돌입 … 무료진료도 함께 진행
  • 배지영 기자
  • admin@hkn24.com
  • 승인 2013.04.10 12: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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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의료인들이 진주의료원의 폐업 철회를 요구하며 단식농성에 들어갔다. 의료원 노조원들과 도의원, 김용익 민주통합당 의원에 이어 보건의료인들까지 단식농성에 합세함에 따라 진주의료원 사태는 일파만파 커질 전망이다.

건강권실현을 위한 보건의료단체연합은 10일 오전 보건복지부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공공의료와 가난한 환자들의 치료받을 권리는 지켜져야 한다”며 단식농성에 돌입했다.

▲ 건강권실현을 위한 보건의료단체연합이 10일 오전 보건복지부 앞에서 진주의료원 폐업 철회를 위해 구호를 외치고 있다.

이날 의사, 약사, 한의사, 치과의사, 간호사 등의 보건의료인들은 가난한 환자들의 건강권과 공공의료의 존립을 위해서라도 진주의료원 폐업은 철회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 정영진 인도주의실천의사협의회 대표
정영진 인도주의실천의사협의회 공동대표는 “홍준표 도지사는 자신의 위치를 잘 모르는 것 같다. 홍 지사는 도지사로서 도민들의 대표로 있는 것이지 경남도를 소유한 소유자가 아니다”며 “100년 넘게 지켜왔던 진주의료원을 어떻게 반백일 만에 폐쇄 결정을 할 수 있는지 납득이 되지 않는다. 자기 독단적으로 행동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또 재정적자를 이유로 진주의료원의 폐업을 운운하는 것은 말도 안된다는 입장이다.

정 대표는 “홍 도지사는 의료원이 왜 재정적자가 생기는지 이유를 모르는 것 같다. 병원을 세우거나 개원하기 위해서는 첫 번째도 위치, 두 번째도 위치”라며 “그만큼 접근성이 중요한 것인데 잘 있던 진주의료원을 외딴 곳에 옮겨놓고 이제야 재정적자 타령하면 어쩌라는 거냐”고 비판했다.

그는 “재정적자가 문제가 된다면 자신이 무엇을 했는지부터 돌이켜봐야 할 것”이라며 “도지사의 권세는 다 누리면서 재정적자를 핑계로 폐업을 결정하는 것은 말이 안되는 행동”이라고 전했다.

▲ 신형근 건강사회를위한약사회 대표
또 공공병원의 경영은 수익성이 아닌 서비스 지표로 평가해야 한다고 의견을 제기했다.

신형근 건강사회를 위한 약사회 대표는 “한국의 공공병원은 OECD 평균 10분의 1에 불과하다”며 “공립병원이 더 위축되고 붕괴되면 가난한 환자들의 치료받을 권리는 심각하게 침해받을 것이며 한국의료의 앞날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신 대표는 “공공병원의 경영을 수익성을 잣대로 평가하는 것부터가 잘못됐다”며 “돈이 아닌 서비스 지표를 만들어 평가해야 한다. 경제성을 잣대로 공공병원을 평가하게 되면 결국 공공의료는 말살될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대표적 공공병원인 서울대병원 조차 진료수익을 올리는데 혈안이 되고 있는 상황에서 지방의료원까지 문을 닫는다면 가난한 이들의 치료받을 권리는 존중되지 못할 것이라는 입장도 전했다.

▲ 최은영 서울대병원 간호사
서울대병원에서 일하고 있는 최은영 간호사는 “현재 중국에서는 신형 조류독감이 유행하고 있는 상황이다. 한국과 중국의 교류가 일상적인 지금 언제 이 신형 조류독감이 한국으로 넘어올지 알 수 없는 상황”이라며 “공공병원이 부재한 상태에서 만의 하나 이 신형 조류독감이 한국에서 유행한다면 감염자들의 치료는 어디서 맡을 것인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대표적 국가중앙병원인 서울대병원조차 1,2인실 병실과 비급여진료를 늘리며 진료수익을 올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적자상태”라며 “적자병원이라면 무조건 문을 닫아야 하는 것인가? 공공병원은 국민건강을 책임지는 의료원으로서 최후의 보류로 남아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들 보건의료인들은 경상남도 도 의회가 끝나는 오는 18일까지 단식농성을 진행하고 이 기간동안 우리나라의 취약한 공공의료를 보다 널리 알리기 위해 무료진료도 함께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 단식농성 기간 동안 함께 운영될 무료진료소

-대한민국 의학전문지 헬스코리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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