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협 동아홀 현판, 40년만에 철거된다
의협 동아홀 현판, 40년만에 철거된다
"리베이트 단절 선언 차원" … "새 현판명 결정 후 교체할 것"
  • 배지영 기자
  • admin@hkn24.com
  • 승인 2013.03.13 14:5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대한의사협회(의협)가 40년 전 동아제약 기부금으로 조성된 의협회관 3층 ‘동아홀’의 현판을 철거하고 명칭을 개정하기로 했다.

송형곤 의협 대변인은 13일 ‘주간 브리핑’을 통해 “상임이사회에서 동아홀 명칭을 바꾸기로 결정했다”며 “새로운 이름을 확정하기 전까지 동아홀 대신 3층 회의실로 명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의협 동아홀은 지난 1969년 11월 6일 서울 이촌동 소재의 541평 대지를 구입하면서 부족한 신축회관 기금 마련을 위해 동아제약(사장 강중희)으로부터 1000만원을 기부받으면서, 강중희 사장의 뜻을 기리기 위해 명명했다.

하지만 최근 동아제약 리베이트 사건에 연루된 의사 1400여명이 처벌 위기에 처하자 상당 수 회원들이 동아제약 불매운동뿐만 아니라 동아홀 현판 철거까지 요구했다.

실제로 노환규 의협 회장은 최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동아홀 현판 철거에 대한 회원들의 찬반의견을 묻는 글을 게재한 바 있다.

현재 동아홀 현판은 흰색 가림막으로 가려진 상태다.

▲ 13일 현재 의협회관 3층에 위치한 '동아홀' 현판이 흰색 가림막으로 가려져 있다.

송 대변인은 “한번 제정한 명칭은 끝까지 유지하는 것이 원칙이나 의료계가 제약회사와 리베이트 단절을 명확히 선언한다는 차원에서 개정하기로 했다”며 “동아제약을 전체 제약회사로 가정한 상징적 의미”라고 말했다.

그는 “동아제약은 의사들에게 동영상 강의료가 법적으로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했다가 검찰에서 리베이트 용도로 지급했다고 말을 바꿔 의사들을 범죄자로 만들었다”며 “이러한 상황에서 동아홀 명칭을 그대로 두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덧붙였다.

단, 일부 이사들이 동아홀의 역사적 의미를 지적하면서 현판 철거 및 명칭 변경을 우려한 만큼 철거될 현판은 따로 보관하기로 했다.

송 대변인은 “조만간 동아홀을 대체할 적절한 새 이름을 찾아 현판을 제작, 기존 현판과 교체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한민국 의학전문지 헬스코리아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회사명 : (주)헬코미디어
      • 서울특별시 마포구 매봉산로2길 45, 302호(상암동, 해나리빌딩)
      • 대표전화 : 02-364-2002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슬기
      • 제호 : 헬스코리아뉴스
      • 발행일 : 2007-01-01
      • 등록번호 : 서울 아 00717
      • 재등록일 : 2008-11-27
      • 발행인 : 임도이
      • 편집인 : 이순호
      • 헬스코리아뉴스에서 발행하는 모든 저작물(컨텐츠, 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전재·복제·배포 등을 금합니다.
      • 「열린보도원칙」 당 매체는 독자와 취재원 등 뉴스이용자의 권리 보장을 위해 반론이나 정정보도, 추후보도를 요청할 수 있는 창구를 열어두고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고충처리인 이슬기 02-364-2002 webmaster@hkn24.com
      • Copyright © 2024 헬스코리아뉴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admin@hkn24.com
      ND소프트
      편집자 추천 뉴스
      베스트 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