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협 집행부, 회원 의견 좀 수렴하라”
“의협 집행부, 회원 의견 좀 수렴하라”
동대문구의사회장, 노환규號 불통정책에 쓴소리 … “MR 출입금지 스티커 안붙여”
  • 배지영 기자
  • admin@hkn24.com
  • 승인 2013.02.27 2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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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협 집행부가 하부 조직의 의견을 수렴한 후 행동에 나섰으면 좋겠다.”

대한의사협회 노환규 집행부에 대한 회원들의 불만이 높아지고 있다.  집행부가 결정하고 회원들은 따르라는 식의 일방통행식 정책이 낳은 결과로 풀이된다.   

윤석완 동대문구의사회장은 27일 나윤웨딩홀에서 개최된 제54차 정기총회에서 의협 집행부의 불통정책을 조목조목 비판했다.

▲ 윤석완 동대문구의사회장
윤 회장은 “지난해 의료계를 되돌아보면 참 많은 일들이 있었다. (의협 집행부가) 포괄수가제를 거부하기로 했다가 슬그머니 투쟁은 접었고, 액자법, 의료정보보호법 등 여러 의료계를 옥죄는 제도로 인해 정부와 마찰을 겪는 등 결코 조용하지 않았던 한 해였다”고 쓴소리를 했다.  

최근 의협에서 리베이트 단절을 위해 제약사 영업사원의 의료기관 출입금지 스티커를 배부한 것에 대해서도 잘못된 결정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윤 회장은 “스티커가 오긴 했지만 붙이지 않았다. (의협이) 너무 앞서 간 행동같다”며 “스티커를 붙이면 환자들에게 리베이트를 그동안 받아온 것처럼 비쳐질 수 있어 오해를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사실 구의사회장들은 회장님이 혼자 많은 것을 회원들의 의견을 반영하지 않은 채 결정하는 것에 대해 불만이 많다”며 “하부조직의 의견을 수렴해서 행동을 했으면 좋겠다”고 충고했다.

이 자리에 참석한 한 회원은 “결정하면 따르라는 식이다. 투쟁한다고 (정부에) 겁만주고 뭐하나 제대로 하는 게 없다. 용두사미다. 의협은 전의총(전국의사총연합회)이 아니다.  조금이 아니라, 많이 앞서간다”며 정면으로 비판했다.  

이날 정기총회에는 전 대한의사협회 회장이었던 경만호 동대문구의사회 명예회장이 참석, 눈길을 끌었다. 경 전 회장은 재임기간 중 당시 전의총 대표였던 노환규 현 회장에게 계란과 멸치액젓 세례를 받는가하면 횡령 의혹 등으로 법정싸움을 벌이는 등 노 회장과 불편했던 관계였다.

그러나 이날 총회에서 그는 현 집행부에 대한 언급은 하지않았다.   

▲ 경만호 동대문구의사회 명예회장
경 회장은 “동대문구는 다른 구에 비해 회원 간의 우애가 돈독하다. 동대문구의사회 회장을 지냈던 적이 엊그제 같은데 벌써 많은 세월이 흘렀다. 현재 안성에서 운영하고 있는 요양병원과 요양원에서 노인환자들을 돌보면서 소나무를 심거나 텃밭을 가꾸는 등 모처럼 육체노동을 하고 있다”고 근황을 전했다.

그는 “아무래도 오랫동안 의사회 일을 하다 보니 의료계의 걱정을 떨칠 수 없는 것이 사실”이라며 “회원들의 행복을 염원하고 있다. 올해 원하는 모든 일이 뜻대로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본회의에는 재적회원 212명 중 169명(125명 위임)이 참석, 올해 사업계획으로 ▲회원 간의 인화 단결 ▲의료분쟁 수습 ▲의료기관 운영개선 ▲의료보험 수가 현실화 ▲예산운영 합리화 ▲의료전달체계 확립 등을 확정했다.

서울시의사회 건의 안건으로는 ▲보건소 환자진료 대신 예방, 교육사업 및 건강증진사업에만 매진 ▲의약분업 재평가 후 선택분업 ▲1차 의료기관 살리는 의료전달체계 확립 ▲65세 이상 본인부담 정액제 1만5000원 기준을 2만원으로 상향 조정 ▲건강보험 진료수입 세제 혜택 등을 채택했다.

2013년도 예산은 지난해 예산(7569만3264원)보다 532만632원 감액된 7037만2632원으로 승인했다.

▲ 동대문구의사회는 27일 나윤웨딩홀에서 '제54차 정기총회'를 개최했다.

-대한민국 의학전문지 헬스코리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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