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안과 검진이 필요한 이유
어린이 안과 검진이 필요한 이유
  • 김성은
  • admin@hkn24.com
  • 승인 2013.02.15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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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성은 교수
겨울방학 개학과 신학기를 앞두고 부모들이 반드시 챙겨야 할 것이 바로 안과 검진이다.

아이들은 시력이 떨어지거나 눈의 이상이 있어도 본인이 표현하기 어렵고, 사시나 약시 등의 경우 정밀한 검진을 통해서만이 이상을 발견할 수 있기 때문에, 특별한 이상이 없어 보인다 하더라도 미리 안과 검진을 받는 것이 필요하다.

어린이들에게 흔하게 발견되고, 빠른 치료가 필요한 질환들 중에 대표적인 것은 덧눈꺼풀(눈썹찔림), 사시, 약시 등이 있다.

◆ 덧눈꺼풀의 치료 및 수술의 시기

덧눈꺼풀은 우리나라 어린이에게 매우 흔히 발생하는 질환으로, 속눈썹이 안쪽으로 말려들어가서 안구에 닿아 결막과 각막에 상처를 만드는 질환이다. 이는 아이들이 눈을 많이 비비거나 자주 깜박이는 원인이 되며, 주로 아래눈꺼풀에 많이 발생하여, 아래쪽을 보거나 책을 볼 때 불편을 느끼는 경우가 많다.

덧눈꺼풀은 시간이 경과함에 따라 자연히 호전될 수도 있으나, 정도가 심해 각막에 상처를 유발하거나, 아이의 불편감이 심한 경우 수술적 교정을 시행하는 것이 원칙이다.

수술은 속눈썹 바로 아래를 절개해 과도한 눈꺼풀 피부와 근육을 제거하고 눈썹 방향을 바깥쪽으로 돌려주는 방법을 사용하며, 수술 후 흉터는 거의 보이지 않는다.

◆ 조기 교정이 필요한 사시

사시란 두 눈이 똑바로 정렬되어 있지 않은 상태를 말한다. 즉, 어떤 물체를 주시할 때 한쪽 눈의 시선은 그 물체를 향해 있지만, 다른 눈은 그렇지 못한 경우를 이른다.

사시는 눈이 안쪽으로 몰리는 내사시와 바깥쪽으로 벌어지는 외사시 등이 있다. 태어날 때부터 생길 수도 있고, 성장하면서 발생하기도 한다.

최근 국내 보고에 따르면 초등학교 1학년 소아에서 사시의 발생 빈도는 약 3.6% 라고 보고 된 바 있다. 소아에서 사시를 빨리 발견해 교정해야 하는 이유는 외관상의 문제도 있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일찍 치료를 하지 않으면 약시를 유발하며, 양쪽 눈을 함께 사용하는 양안시와 입체시 기능이 떨어지게 되기 때문이다.

◆ 조절성 내사시와 간헐성 외사시

조절성 내사시는 심한 원시 때문에 생기는 내사시이다. 원시가 있는 경우, 물체의 상을 선명하게 보기 위하여 조절을 하게 되고, 과도한 조절과 동반된 눈모음으로 인해 내사시가 유발된다.

이 경우 정확한 도수의 원시 안경을 착용해주면, 사시가 나타나지 않는다. 안경 착용으로 사시가 완전히 사라지면 수술은 필요하지 않으나, 안경 착용 후에도 내사시가 지속되면 수술이 필요할 수도 있다.

간헐성 외사시는 멍하니 먼 곳을 바라보거나, 졸리고 피곤할 때 가끔씩 한 쪽 눈이 바깥쪽으로 돌아가는 사시를 말한다. 밝은 곳에 가면 눈이 부셔하며 한쪽 눈을 찡그리거나 비비는 증상도 동반될 수 있다.

주된 치료법은 안구의 위치를 정렬해주는 수술적 교정이며, 사시 각에 따라 수술적 치료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수술은 대체로 만 4세 이후에 시행하게 되며, 성인에서는 부분마취로도 가능하나, 어린이의 경우 전신마취가 필요하다.

외사시의 경우 수술 후 상태가 좋았다 하더라도 재발하는 경우가 있으므로, 수술 후 정기적인 관찰과 치료가 필요하다.

◆ 만 6~7세 이후 발견되면 치료 어려운 약시

약시란 말 그대로 시력이 약하다는 것으로, 육안적으로 눈에 아무런 이상이 없음에도 시력장애가 있고, 안경으로 교정을 하여도 정상 시력이 나오지 않는 경우이다.

원인에는 선천성 백내장, 사시, 안검하수, 원시나 난시 등의 굴절이상, 부등시(짝눈) 등이 있다다. 특히 한쪽 눈의 시력이 정상인 경우 아무런 증상을 호소하지 않기 때문에, 늦게 발견되어 치료가 어려운 경우가 많다.

만3-4세 경 아이가 숫자나 그림을 이야기할 수 있게 되면 시력 검사를 시행해 보는 것이 좋으며, 만 6-7세 이후에 발견되는 경우 시력이 고착되어 호전이 어려울 수 있으므로, 조기 검진에 의한 빠른 발견과 치료가 매우 중요하다.

약시 치료는 정밀 굴절 검사를 통해 환아에게 꼭 맞는 안경으로 시력을 교정하고, 건강한 눈을 가려서 약시안으로만 물체를 보게 하는 가림치료를 이용해 시력을 증진시킨다. <김성은 관동의대 명지병원 안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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