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국대병원(병원장 한설희)과 자양어린이집 어린이들이 미숙아로 태어나 치료를 받고 있는 탄자니아 이란성 쌍둥이에게 치료비 전액을 지원하기로 하고, 31일(월) 기금 전달식을 가졌다.
자양어린이집 어린이들은 바자회를 통해 모은 수익금 70여 만원을 환아들의 치료비로 기부했다. 기부금 전달식에 참석한 백주원 어린이(6)는 “아기들이 빨리 나았으면 좋겠다”며 “내년에는 더 많은 아기들을 돕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차액은 건국대병원 병리과와 간호부의 성금으로 지원한다. 병리과 신민식 팀장은 “팀 내 바자회를 통해 모은 돈을 뜻깊게 쓴 것 같아 기쁘다”며 “또 다른 기부를 위한 좋은 계기가 된 것 같다”고 말했다.
환아들의 부모는 탄자니아 출신으로 아버지인 삼손 리차드씨(30)는 현재 기업에서 인턴사원으로 일하고 있다. 합법적인 체류상태로 보증금 없이 월 30만원 하는 월세집에서 생활하고 있다. 월 수입이 150만원 정도 되지만 제왕절개비와 미숙아로 태어난 환아들의 치료비(약 400만원)를 내기에는 어려움이 많아 의료비를 지원받게 됐다.
기금을 전달받은 삼손 리차드씨(30)는 “외국인이라 정부지원을 받을 수 없고, 타국이라 아는 사람도 없어 치료비를 마련하는데 어려움이 많았다”며 “도움을 준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