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독약품 미래 불투명 걱정이 태산”
“한독약품 미래 불투명 걱정이 태산”
“연구개발 안하고 남의 약 갖다 팔기 급급” … 테바와 합작사 설립추진에 주주들 비판 쏟아져
  • 송연주 기자
  • admin@hkn24.com
  • 승인 2012.12.14 16:4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사노피와 훽스트는 제약회사로서 명성 있는 회사다.  (그런데) 사노피와 49년간의 세월을 정리하면서 걱정되는 건 한독약품이 그동안 R&D해서 우리 약을 개발했어야 하는데 사실 사노피 약 갖다 파는 데 그쳤다. 연구소를 갖고 있었으나 실질적으로 제품 개발한 게 없다.”

14일 진행된 한독약품 임시 주주총회가 불투명한 미래를 걱정하는 주주들의 우려의 목소리로 얼룩졌다. 

이날 주총은 50여년간 동거해온 사노피와의 지분정리와 테바와의 합작회사 설립 등 최근 회사의 현안을 처리하기 위한 것이었다.  

그러나 한독약품이 신약개발을 위한 R&D 투자는 소홀히 하고 남의 약 갖다 팔기에 급급해 제약회사로서 가치가 떨어지고 있다는 주주들의 비판이 이어졌다.  특히 사노피와의 관계를 정리하자마자, 테바와 합작회사 설립을 추진한다는 소식에, 일부 주주들은 한독약품이 여전히 신약개발에는 관심이 없고 또다시 다국적 제약사의 의약품 도매상으로 전락하려는 것 아니냐는 의혹의 시선을 보냈다. 

한 주주는 “테바 때문에 주식이 지옥과 천당을 오가는데 테바가 어떤 회사인지 설명 좀 해봐라. 테바와 함께 간다는데 앞으로 걱정이 태산”이라고 우려했다.

또 다른 주주는 “사노피와 훽스트는 제약회사로서 명성 있는 회사다. 사노피와 49년간의 세월을 정리하면서 걱정되는 건 한독약품이 그동안 R&D해서 우리 약을 개발했어야 하는데 사실 사노피 약 갖다 파는 데 그쳤다. 연구소를 갖고 있었으나 실질적으로 제품 개발한 게 없다. 사노피와 결별 이후 어떻게 갈 것인지 궁금하다”고 우려했다.

그는 “한독약품 주가가 춤추는 이유가 있다. 이 회사가 제대로 갈 건지, 사노피와 결별 이후 제대로 갈 건지 걱정되는 건 사실이다. 앞으로 R%D 투자에 주력해달라”고 당부했다.



▲ 김영진 한독약품 회장


한독약품은 현재 이스라엘계 복제약 전문회사인 테바와 조인트 벤처를 설립하는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한독약품은 지난 10월 사노피와 합작지분 구조를 정리하고, 김영진 회장이 한독약품의 주식 46.83%를 보유한 최대주주가 되고, 사모펀드 운용사인 IMM프라이빗에쿼티가 30%를 보유해 2대 주주가 됐다.

이날 주총에서 2대 주주인 송인준 IMM프라이빗에쿼티 대표이사와 장우익 한독중앙연구소 담당 부사장은 이사로, 이환무 경영지원본부 담당 전무는 감사로 선임됐다.

 

▲ 송인준 IMM프라이빗에쿼티 대표(한독약품 신임 이사)

 

송인준 대표이사는 “IMM은 그동안 제약산업 관련 투자를 지속적으로 해왔기 때문에 노하우를 갖고 있다. 한독에 투자를 한 데에는 3가지 (이유가) 있다. 한독약품은 지배구조가 투명하고 도덕적으로 가장 우수하다. 두 번째는 그동안 한독약품이 갖고 있는 파이프라인이 우수하다. 세 번째로는 이런 기반을 갖고 앞으로 다이나믹하게 움직일 수 있을 것이다. 이번에 사명도 바꿨는데 연관된 부분에 계속 투자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임시주주총회에는 상호를 한독으로 변경하는 내용의 정관변경안, 이사선임안 등이 상정됐다. 주총에는 의결권이 있는 주주의 77.07%인 61명(본인참석 15명, 위임 46명)이 참석했다.

한편,  한독약품 김영진 회장은 주총이 끝난 후 기자들과 만나 “테바와의 문제는 근일 내 결정될 것”이라며 “연내에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대한민국 의학전문지 헬스코리아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회사명 : (주)헬코미디어
      • 서울특별시 마포구 매봉산로2길 45, 302호(상암동, 해나리빌딩)
      • 대표전화 : 02-364-2002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슬기
      • 제호 : 헬스코리아뉴스
      • 발행일 : 2007-01-01
      • 등록번호 : 서울 아 00717
      • 재등록일 : 2008-11-27
      • 발행인 : 임도이
      • 편집인 : 이순호
      • 헬스코리아뉴스에서 발행하는 모든 저작물(컨텐츠, 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전재·복제·배포 등을 금합니다.
      • 「열린보도원칙」 당 매체는 독자와 취재원 등 뉴스이용자의 권리 보장을 위해 반론이나 정정보도, 추후보도를 요청할 수 있는 창구를 열어두고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고충처리인 이슬기 02-364-2002 webmaster@hkn24.com
      • Copyright © 2024 헬스코리아뉴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admin@hkn24.com
      ND소프트
      편집자 추천 뉴스
      베스트 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