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용제별 부작용 빈도에서 82.6%를 차지하고 있는 스테로이드 외용제의 절반이 의사 처방 없이 구입 가능한 일반의약품으로 분류돼 있어 부작용과 내성이 생길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류지영 의원(새누리당)은 18일 식품의약품안전청 국정감사에서 “대한피부과학회의 피부 외용제 부작용 사례 연구를 검토한 결과, 부작용으로 오용 및 치료지연, 진균감염, 접촉피부염, 여드름용발진, 혈관확장 등이 일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런 의약품을 일반의약품으로 두는 것은 국민의 안전을 외면하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류 의원에 따르면 심평원과 복지부가 스테로이드 외용제의 부작용에 대해 경고한 사실이 있음에도 식약청은 국민 편의성 등을 이유로 재분류 심사에서 스테로이드 외용제를 일반의약품으로 분류했다.
가장 대표적으로 ‘베타메타손발레레이트’ 성분이 들어간 의약품의 경우, 미국과 캐나다 등 의약품 선진국에서는 의사의 처방이 있어야만 구입이 가능한 전문의약품으로 분류되어 있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이를 일반의약품으로 판매하고 있다.
베타메타손은 스테로이드 외용제로 인한 부작용 원인약제 중 가장 높은 분포도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류지영 의원은 “스테로이드제는 항염증작용과 면역억제작용을 통해 다양한 질환의 치료에 이용되지만 무분별하게 사용할 경우 많은 부작용을 나타낼 수 있어 꼭 필요한 경우에만 제한적으로 사용해야 한다”며, “무분별한 오·남용을 막기 위해서는 지금이라도 스테로이드 제제 사용 실태 및 부작용에 관한 연구사업을 적극 실시하고, 국민건강과 안전성에 따라 다시 재분류를 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대한민국 의학전문지 헬스코리아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