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진을 앞두고 있는 여성들은 배란기에 있는 여성 보스들을 조심해야 할 것 같다. 영국 연구팀에 따르면 여성들은 생식능력이 최고조에 이르는 배란기에 동료 여성들에게 더 많은 경계심을 보이고 더 "짜게" 구는 것으로 드러났다고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 데일리메일 등이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여성들간의 이러한 긴장관계는 영화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의 두 여주인공 앤 헤서웨이와 에일리 블런트의 관계에서도 잘 나타난다. 각각 아름다움과 여성다움의 절정에 있는 두 여주인공이 직장 내 업무를 두고 필요 이상의 갈등을 겪는 것은 반드시 업무 자체가 원인이 아니라 여성으로서 일종의 ‘매력 경쟁’의 측면이 강하다는 설명이다.
미국 웰즐리대 심리학과 연구팀은 연구를 통해 배란기의 여성들은 자신의 경쟁 상대로 여겨지는 매력적인 여성에게 그렇지 않은 여성에 비해 평균 25% 낮은 평가를 한다는 결과를 얻었다. 이에 비해, 배란기가 아닐 때는 매력적인 여성에게 오히려 20% 정도 높은 평가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논문 수석저자인 마저리 루커스 박사는 “이런 현상은 수렵채집시대로부터의 유산으로 보인다”며 “당시 여자들은 남자들에게 더 매력적으로 보이기 위해 경쟁상대가 될 수 있는 다른 여성들이 남자들을 유혹하기 위해 이용할 수 있는 모든 도구를 숨기는 것이 일반적인 현상이었다”고 설명했다.
경쟁상대의 매력을 최대한 억제하기 위해 모든 수단을 쓰던 선사시대의 버릇이 문명화로 인해 평상시에는 잘 나타나지 않고 있다가 배란기가 되면 본인도 모르게 오래된 ‘본능’이 발현된다는 이론이다.
루커스 박사는 “어쩔 수 없는 인간의 본능이기 때문에 여성들은 임금협상이나 인사고과를 앞두고 있을 때는 여성 보스들에게 전략적으로 접근하는 방법을 배우는 것이 유리할 것”이라고 충고했다.
-대한민국 의학전문지 헬스코리아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