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대학 연구진은 역사(驛舍)에 청색조명을 설치하면 열차에 뛰어드는 등의 자살예방 효과가 있다고 주장했다.
연구진은 2000-2010년의 도쿄지역 총 71개역의 데이터를 종합분석한 결과, 플랫폼에서의 투신자살 총 128건 중 플랫폼에 청색조명이 장착된 11개 역에서의 야간자살발생은 1건도 나타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러나 대낮에는 1건이 발생했다.
연구진은 이용자수를 비롯, 역의 특성을 고려해 종합적으로 분석한 결과, 플랫폼에서의 자살사건은, 조명 설치 후, 평균 약 84%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청색조명이 사람의 마음을 침착하게 하는 효과가 있다”면서 “스크린 도어처럼 청색조명 설치도 철도자살 방지의 한 방법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청색 조명의 자살 방지 효과가 과학적으로 증명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2006년 투신자살을 줄이기 위해 JR 서일본이 한와센 등의 건널목에, 수도권사철과 게이큐전철은 2008년 2월 히로아키사역 플랫폼에 시험 목적으로 청색 LED조명을 설치한 사례가 있다.
동일본여객철도(JR동일본) 도쿄지사도 지난 2009년 야마노테 노선 전체 29개 역사의 플랫폼 상부에 자살을 방지하기위해 청색 LED조명을 설치했다.
청색이 인간 심리에 미치는 과학적인 효과는 전문가들 사이에 의견이 분분하지만 이번 연구결과로 청색 조명의 효과가 입증된 셈이다.
-대한민국 의학전문지 헬스코리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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