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을 앞두고 "과연 이 사람일까", "지금 결혼하는 것이 옳은 일인가"하는 고민을 해본 커플들이 적지 않다. 영국 BBC, USA투데이 등은 결혼 전에 고민을 하고 망설인 커플들의 20%가 4년 안에 이혼하게 된다는 조사결과를 최근 비중 있게 보도했다.
보통 결혼 전의 망설임은 있을 수 있는 현상으로 받아들여지기도 한다. 그러나 UCLA연구팀이 464쌍의 신혼부부를 대상으로 4년 동안 진행한 이번 연구결과에 따르면, 전체 커플 중 47%의 남편과 38%의 아내가 실제로 심각한 망설임을 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단순비율로 보면 여성이 남성보다 망설이는 정도가 낮지만, 연구팀은 여성의 망설임은 남성의 망설임보다 정도가 훨씬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가족심리학 저널' 최근호에 발표된 이번 연구에 따르면 조사 대상 여성 중 결혼 전 심각하게 망설인 경험이 있다고 응답한 19%는 실제로 4년 안에 이혼했다. 반면 거의 망설임이 없었던 커플은 8%만이 이혼했다.
남편의 경우는 결혼 전 망설인 적이 있다고 대답한 응답자의 14%가 4년 후에 이혼한 것으로 드러났다. 확신을 가지고 결혼한 남성의 이혼율은 9%에 그쳤다. 두 사람 모두 망설인 경우는 비율이 20%로 뛰었다.
논문 수석저자 저스틴 래브너 박사는 "사람들은 누구나 결혼 전 망설인다고 생각해 대수롭지 않게 여기지만, 그렇다고 해도 걱정할 필요가 없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또 "결혼 전 망설임으로 인한 불안감이 살다 보면 극복이 될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지만 사랑만 가지고는 이겨낼 수 없는 요소들이 결혼 생활에는 항존한다"고 덧붙였다.
-대한민국 의학전문지 헬스코리아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