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나가는 당뇨약 시장, ‘온글라이자’ 나홀로 ‘고전’
잘 나가는 당뇨약 시장, ‘온글라이자’ 나홀로 ‘고전’
늦둥이 ‘트라젠타’, ‘온글라이자’ 제치고 본선 무대 합류 … “3강 체제 굳어질 듯”
  • 송연주 기자
  • admin@hkn24.com
  • 승인 2012.09.13 18: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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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잘 나간다는 DPP(dipeptidyl peptidase)-4 억제제 계열의 당뇨약 시장이 사실상 ‘자누비아’(한국MSD), ‘가브스’(한국노바티스), ‘트라젠타’(한국베링거인겔하임) 3강체제로 좁혀지고 있는 가운데,  ‘트라젠타’보다 먼저 출시된 ‘온글라이자’(한국BMS)가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DPP-4 억제제 계열은 당뇨치료제 시장에서 유일하게 뚜렷한 성장을 보이는 약물로, 선발 주자인 MSD의 ‘자누비아’(시타글립틴)와 노바티스의 ‘가브스’(빌다글립틴)가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여기에 지난 6월 출시한 베링거인겔하임의 ‘트라젠타’가 치고 올라오면서, 3자간 치열한 경쟁 모드로 접어들고 있다.    

유비스트 자료를 보면, ‘트라젠타’(리나글립틴)는 6~7월 두 달간 원외처방액이 무려 9억600만원에 달했다. 출시 첫달 1억9100만원으로 출발한 ‘트라젠타’는 7월 7억1400만원으로 매출이 껑충 뛰었다.  이는 2위를 달리고 있는 ‘가브스’ 처방액(14억6900만원)의 절반 수준이다. 

▲ DPP-4 억제제 계열의 당뇨약 시장에서 왕따 취급을 받고 있는 한국BMS제약의 당뇨병치료제 ‘온글라이자’

 

반면, 지난해 11월 출시한 BMS의 ‘온글라이자’(삭사글립틴)는 존재감이 무색할 정도다.  이 약물의 1~7월 누적 처방액은 10억3600만원에 불과했다. 출시 후 9개월간 누적 처방액(11억400만원)도 큰 차이가 없을 정도로 볼품이 없었다.

 

<DPP-4 억제제 원외처방액> (단위 : 억원, %)


제품


회사

2011년

2012

증감률(%)

1~7월

1

2

3

4

5

6

7

1~7월

단일제

자누비아

MSD

163.48

30.43

31.51

34.79

35.19

37.72

39.84

39.38

248.86

52.2%

가브스

노바티스

77.31

12.49

12.20

14.10

13.45

14.52

14.76

14.69

96.21

24.4%

온글라이자

BMS

미출시

0.60

0.79

1.23

1.42

1.95

2.04

2.32

10.36

 

트라젠타

베링거

미출시

미출시

미출시

미출시

미출시

미출시

1.91

7.14

9.06

 

복합제

자누메트

MSD

151.57

30.18

30.60

35.23

35.52

39.17

39.99

41.03

251.74

66.1%

가브스메트

노바티스

68.88

12.66

13.31

14.95

14.83

16.19

16.41

16.89

105.23

52.8%

 

‘온글라이자’의 시장 진입이 여의치않을 것이란 전망은 출시 초부터 나왔다.  무엇보다 DPP-4 억제제 계열의 치료효과가 유사하고, 부작용이 적다는 공통점 때문에 먼저 출시한 제품이 시장 선점에서 유리할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 우세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뒤늦게 출시된 ‘트라젠타’가 DPP-4 억제제 시장에서 선전하고 있는 것은 그만한 이유가 있다. ‘온글라이자’와 달리, 담즙과 위장관을 통해 배출되기 때문에 신기능이 저하된 환자들에게 권장할 수 있다는 차별점이 의사들에게 매력으로 작용했다. 

이같은 추세라면, 국내 DPP-4 억제제 시장이 ‘자누비아’ ‘가브스’ ‘트라젠타’ 3강 체제로 굳어지는 것은 시간문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DPP4-억제제 시장에서 특히 관심을 끄는 약물은 복합제다.  DPP-4 억제 계열 약물과 메트포르민을 복합한 ‘자누메트’(MSD)와 ‘가브스메트’(노바티스)는 단일제를 압도하며 세를 과시하고 있다. 이들 약물의 올해 7월 누적 처방액은 각각 252억원과 105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각각 66.1%, 52.8% 성장했다.

복합제가 인기를 끌자,  단일제 시장에서 체면을 구긴 BMS는 지난 8월 하루 한 번 복용하는 ‘콤비글라이즈XR’을 출시하며, 시장 반전을 노리고 있다.  베링거인겔하임과 LG생명과학도 복합제 출시 계획을 갖고 있다.

 

▲ 한국MSD의 당뇨병치료제 ‘자누비아’
▲ 한국노바티스의 당뇨병치료제 ‘가브스’
▲ 한국베링거인겔하임의 당뇨병치료제 ‘트라젠타’


-대한민국 의학전문지 헬스코리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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