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측정에 걸리지 않게 해주는 알약이 영국에서 시판돼 논란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상품 이름은 '알코팔(Alcopal)'로 20개 들이 1병에 20파운드(약 3600원)다.
약의 개발자이자 판매자인 아서 키블은 이 약을 복용하면 음주측정수치를 거의 0으로 만들 수 있다고 주장한다. 혈액 샘플을 이용한 실험에서 알코올을 중화시켜 물처럼 만들어준다는 것이 키블의 설명이다.
그의 주장대로라면 500CC 생맥주 5잔을 마셔도 단속수치 이하가 나오게 된다.
영국 버밍엄시에서 사업을 하고 있는 키블은 자신이 지난 2002년 음주단속에 걸린 '쓰라린' 경험을 한 후 이 약을 개발하게 됐다고 밝혔다.
키블은 "알코팔은 음주단속 때문에 맥주를 한 잔 이상 마시지 못하는 운전자들을 구제한다는 사명감을 모태로 탄생한 제품"이라고 주장했다.
영국 경찰은 이 약이 이미 미국에서 판매금지된 상품이라며 거센 반대 목소리를 내고 있다. 영국 왕립교통사고예방학회 케빈 클린턴 박사도 알코팔에 대해 "위험하고 어리석고 사람들에게 음주 후에도 멀쩡하게 움직일 수 있다는 망상을 심어주는 제품"이라고 맹비난했다.
알코팔의 주성분은 시메티콘으로 소화제에 흔히 포함돼 있는 흔한 약물이다.
-대한민국 의학전문지 헬스코리아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