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즐겨먹는 얼음 ‘치아균열증후군’ 조심해야
여름철 즐겨먹는 얼음 ‘치아균열증후군’ 조심해야
이유없이 시큰거리는 치아, 미세광학현미경이 필요
  • 이동근 기자
  • admin@hkn24.com
  • 승인 2012.07.11 16: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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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운 여름은 빙과류의 계절이라고 할 만큼 아이스크림이나 얼음이 들어간 음료수가 인기를 끈다. 특히 편의점을 중심으로 팔리고 있는 얼음과 커피를 따로 판매하는 아이스커피는 매출량이 상당히 높은 편이다.

그러나 이같은 빙과류나 얼음이 들어간 음료수는 치아에 그리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친다.  ‘치아균열증후군’의 위험을 가져올 수 있다는 것이 치과 의사들의 지적이다.  한국 사람에게 잘 나타난다는 치아균열증후군의 원인에 대해 알아보았다.

◆ 치아에 생기는 미세한 금 ‘치아균열증후군’

치아균열증후군이란 치아의 표면이나 치아 내부 상아질, 더 나아가 뿌리까지 미세한 금(crack)이 생긴 상태, 즉 ‘균열치’를 뜻한다. 주된 원인은 견과류 등 단단한 음식을 강하게 씹거나 교통사고나 운동 중 물리적으로 충격을 입었을 때, 혹은 이를 악물거나 이를 가는 습관 등이다.

질기거나 단단한 음식을 즐겨 먹고, 심한 경우 치아로 맥주병을 따는 우리나라 사람들은 치아균열증후군이 생기기 쉬운데, 신경치료를 받은 치아나 충치가 있는 경우 치아가 약해져 있어 더 잘 생기기도 한다.

특히 여름이 되면 얼음이 들어간 커피류나 단단한 빙과류를 즐기는 경우 치아균열증후군에 노출되기 쉽다.

실제로 과거 한 TV프로그램이 공개한 바에 따르면 냉장고 바닥에 보관되는 아이스크림의 굳기는 무려 214.10kgf 정도로 치아가 파손될 수 있는 굳기인 186.76kgh보다 훨씬 단단하다.

이 증후군에 걸리면 평소에는 별 증상이 없으며 금이 워낙 미세한 경우 육안으로도 증상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불가능하다. 다만 단단한 물체를 씹거나 찬 음식을 먹으면 다소 시큰거리는 느낌이 드는 정도로 인식할 수 있다. 하지만 치아균열증후군이 생기면 계속해서 금이 조금씩 커지고 있다고 봐야 하므로 빠르게 조치하는 것이 좋다.

에스플란트치과병원 보존과 이종호 원장은 “진료를 하다 보면 단단한 음식이나 얼음을 씹어 먹다가 치아균열증후군이 생겨 치아를 뽑기까지 하는 사례가 적지 않다”고 설명했다.

이 원장은 “균열의 정도에 따라 조금 시린 정도부터 욱신욱신 거리는 상태까지 증상은 다양하지만 치아에 한번 균열이 생기면 다시 붙지 않기 때문에 최대한 오랫동안 본인의 치아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보존치료를 잘하더라도 추후에는 뽑아야 하는 안타까운 지경에 이르는 경우도 많다”고 덧붙였다.

◆ 치과용 미세광학현미경으로 관찰

▲ 치과용 미세광학현미경

일단 치아에 금이 가면 치아는 금(Gold) 등의 소재로 된 ‘크라운’으로 감싸주고, 심한 경우에는 신경치료도 동시에 해야 한다. 시기를 놓치면 치아가 아예 쪼개지거나 부러질 수 있으므로 가능하면 빨리 조치를 취해야 한다.

하지만 초기에는 치아에 생긴 미세한 균열을 발견하기 어렵다. 이때는 치과용 미세광학현미경으로 확인할 수 있다. 

치과용 미세광학현미경은 근관치료 및 치아의 미세한 균열을 수복할 때, 치아의 뿌리 끝을 대상으로 수술할 때 등 정밀한 시술에 사용되는 장비로 국내에 도입된 치과가 1%도 안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현미경의 엄청난 배율로 보면서 실제 손으로 충치 치료를 한다는 것은 매우 어렵기 때문이다. 기술이 뛰어난 보존과를 전공한 치과의사가 있는 대학병원급에서 주로 사용된다.

이종호 원장은 “치아균열증후군은 치과의사에게 직접 증상을 이야기 하지 않으면 알 수 없는 질환이므로 가능하면 빨리 정밀진단을 받고 상담을 통해 가능하면 자연치아를 건강하게 오랫동안 사용할 수 있도록 치료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대한민국 의학전문지 헬스코리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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