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페시아’에 대한 오해와 진실
‘프로페시아’에 대한 오해와 진실
  • 송연주 기자
  • admin@hkn24.com
  • 승인 2012.06.01 16: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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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전에 의한 남성형 탈모의 경우 현재 나와 있는 약품 중 가장 효과가 높은 것은 피나스테라이드 계열의 먹는 약이다.  유전에 의한 남성형 탈모라고 진단이 내려지면, 먼저 피나스테라이드 성분의 약을 고려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그렇지만 인터넷 상에서 떠도는 정보를 보면,  피나스테라이드 약의 긍정적인 효과보다는 부작용에 대한 글들을 쉽게 접할 수 있다. 이러한 글들은 대개 본인이 직접 부작용을 겪어서 올린 글이 아니라 부작용을 부각시키려는 의도로 보이기 쉽다. 

피나스테라이드 계열의 프로페시아는 의사의 처방전이 없으면 약국에서 구입할 수 없는 전문의약품이다. 만약 부작용이 생겼다면 당연히 약을 처방한 의사에게 먼저 문의하고 복용을 잠시 중단하든지 하면 되는 일이다. 인터넷 상에서는 거의 생기지도 않는 심한 부작용 사례들까지 강조되고 있다.

테스토스테론이라고 알고 있는 남성호르몬은 여러 가지 아형이 있는데 탈모를 일으키는 호르몬은 테스토스테론의 변형 물질인 디하이드로테스토스테론이다.  성인 남성에서의 역할은 탈모 이외에는 거의 알려져 있지 않지만 태아나 소아에 있어서 외부 생식기 발육을 촉진하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프로페시아는 디하이드로테스토스테론의 생성을 억제하여 탈모를 방지하는 약으로 외부 생식기 기형의 가능성 때문에 가임기 여성이나 소아는 절대 복용해서는 안 되는 약이다.  그러나 성인 남성에게 끼치는 나쁜 영향은 거의 없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옥건헤어라인모발이식센터 옥건 원장(의사)은 “부작용이 없는 약은 없다. 심지어 소화제에도 약품 설명서 상에는 소화불량이 부작용으로 적혀 있을 정도”라며 “식약청에 등록된 약품들이 한약 등 다른 약제들과 다른 점은 효과와 함께 부작용도 발생 확률이 정확하게 명시되어 있다는 것”이라고 말한다. 

실제 식약청에 등록되어 있지 않은 한약을 포함한 민간 약제는 임상시험이 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부작용이 생기더라도 약에 의한 부작용인지 아닌지 확인하기 어렵다.

프로페시아의 부작용은 흔히 알려진 성기능 저하와 함께 여성형유방, 발진 등이 있는데 실제 발생확률은 매우 낮고 만약 부작용이 발생하면 복용을 중단하면 다시 회복된다.

프로페시아의 복용으로 생긴 성기능저하는 복용을 중단하면 다시 회복되는 가역적인 것으로 여겨졌으나 올해 미국 식약청(FDA)에 따르면 부작용이 일어난 사람들 중 극히 일부에서는 비가역적인 성기능 저하가 생겼다는 보고도 있다.

그렇지만 성기능 저하가 노화에 따른 자연적인 현상인지 프로페시아 복용에 따른 부작용인지 구별하는 것은 쉽지 않아 FDA의 보고도 복용을 하지 말라는 것이 아니라 단지 복용할 때 주의하라는 것에 그치고 있다.

프로페시아는 원래 전립선 암 발생률을 낮추는 것으로 알려져 있었으나 FDA은 2011년 로우 그레이드 전립선 암은 발생을 낮추나 하이 그레이드 전립선 암 발생률은 오히려 약간 높인다는 새로운 발표를 했다.

전립선암 진단은 전립선에 대한 생검으로 얻어지는데 프로페시아가 원래 전립선의 전체 부피를 줄이는 작용을 하기 때문에 부피가 큰 정상 대조군과의 비교는 확률적인 유의성이 없다는 설명도 설득력이 있다. 따라서 FDA도 암 발생 가능성에 대한 경고는 하고 있지만 복용을 금지하지는 않고 있다.

FDA는 10만 분의 1의 확률이라도 발생 가능성이 있으면 그것을 약품에 반드시 명시할 것을 강제하고 있다. 부작용 발생 확률이 높으면 경고나 주의 문구 정도가 아니라 판매 자체가 금지된다. 프로페시아는 현재 아무 문제 없이 처방과 함께 판매가 되고 있는 약이다.

모든 약에는 득이 되는 효과가 있는 반면 부작용이 존재한다.

약효와 부작용 중 어느 것이 더 득이 되는지 판단하는 것은 처방을 하는 의사의 몫이며 책임이다.

-대한민국 의학전문지 헬스코리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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