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방 천식 치료, 운동 병행하면 효과 좋아
한방 천식 치료, 운동 병행하면 효과 좋아
면역체계 근본 개선으로 천식 잡는 한방치료법
  • 서효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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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2.05.31 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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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효석 편강한의원 서초점 원장
천식은 기침, 가래, 천명(쌕쌕거리는 거친 숨소리) 등이 기본 증상인 호흡기 질환이다. 단순히 심한 기침 정도로 치부하여 치료를 미루는 경우도 있으나, 천식이 심해지면 호흡이 곤란해지고 발작적 증상까지 동반하여 자칫 위험한 상황을 초래할 수 있다. 게다가 치료 기간이 매우 길고, 재발 비율이 높아 난치병으로 분류하는 질환이다.

천식에는 호흡곤란이나 천명 없이 마른기침만 반복적으로 나타나는 경우, 가슴이 답답하거나 흉부 압박감을 느끼는 경우, 목에 가래가 걸린 듯한 느낌이 계속되는 경우도 있다. 따라서 비전형적인 천식 증상일지라도 감기가 지나치게 길어지거나, 호흡이 평소와 다르다면 병원을 찾아 진료를 받는 것이 좋다.

한의학에서는 발생 요인과 증상에 따라 천식을 ‘실천(實喘)’과 ‘허천(虛喘)’으로 분류한다. 실천은 폐가 감기나 노폐물 등에 자극을 받아 기도가 좁아지면서 발생하는 것을 말하고, 허천은 폐가 선천적으로 약하거나 신장이 약할 때 나타나는 것을 말한다. 감기에 의한 천식은 오한과 미열의 형태로 나타나고, 노폐물 때문에 발생하는 천식은 가래 끓는 소리와 흉통, 발열, 기침 등의 증상을 보인다.

천식의 증상은 다르지만 한의학에서의 치료 원리는 크게 한 가지로 볼 수 있다. 천식 증상이 나타났을 때는 기관지에 고여 있는 가래를 없애고, 폐의 호흡을 개선하여 폐에 쌓인 노폐물과 열의 배출을 촉진하는 것이다. 폐가 건강해지면 면역식별력이 높아져 외부 자극 요인에 이상 반응을 보이지 않게 된다.

청폐한약 등의 한방 치료를 통해 담을 제거하고 폐의 노폐물과 열을 배출하면서 적절한 운동을 병행하면 폐 기능이 향상되어 천식 증상을 다스리는 데 큰 도움이 된다. 천식을 치료하려면 전문가의 도움과 함께 꾸준한 운동이 반드시 필요하다. 그러나 무리한 운동으로 호흡기가 건조해지면 천식 증상이 심해지므로 주의해야 한다.

수영은 물속에서 활동하기 때문에 기도가 촉촉하게 유지되고 수분 손실이 적다. 더불어 폐활량을 늘리는 효과가 뛰어나 천식 치료에 매우 좋다. 실제로 마린보이 박태환 선수도 천식 때문에 수영을 시작한 것으로 유명하고, 독일의 수영 영웅 샌드라 뵈커, 미국의 에이미 반 다이큰과 톰 돌런 등도 수영으로 천식을 극복했다. 타이페이의대 연구팀의 연구결과에 따르면 7~12세의 아이들을 두 그룹으로 분류해 6주간 수영 프로그램에 참여한 아이들의 천식 증상, 구강 호흡, 코골이 증상, 흉부기형, 자기 확신 등이 크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따뜻한 물을 자주 마시면 가래가 묽어지고 배출이 잘 된다. 흔한 경우는 아니지만 과식이 천식 발작을 일으킬 수도 있으므로 음식은 적당히 먹는 것이 좋다. 지나치게 차가운 음료, 맵거나 짠 음식, 지방이 많은 음식 등은 피한다. 천식 환자에게는 비타민과 불포화지방산이 증상 개선에 도움이 된다. 녹황색 채소, 견과류 등을 많이 섭취하는 것을 권한다.

다음은 천식 환자의 생활 습관 개선 목록이다.

1. 공기가 안 좋은 곳, 털 있는 애완동물, 집먼지진드기 등 천식을 유발 요인을 멀리한다.
2. 에어컨을 사용할 때에는 최소한 2주에 한 번씩 에어컨 청소를 한다.
3. 천식 발작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발작 징후를 파악한다.
4. 하루 네 번 이상 발작이 일어나면 반드시 병원에 가서 진찰을 받는다.
5. 실내 온도는 19~21℃, 습도는 50~55% 정도가 적당하다.
6. 과로를 피하고, 스트레스를 효과적으로 관리한다.
7. 규칙적인 운동을 한다.
8. 감기에 걸리면 즉시 치료를 받는다.
9. 밤이나 새벽에는 증상이 심해질 수 있으므로 상비약을 준비한다.
10. 아침에 일어나 숨을 깊게 들이쉬면 폐 속에 축적된 분비물이 묽어진다.

-대한민국 의학전문지 헬스코리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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