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인이 아닌 사람들이 혼동하기 쉬운 것 중의 하나가 의약품의 명칭이다. 모든 의약품에는 성분명과 상품명이 존재하는데 성분명은 말 그대로 의약품의 성분 이름이고 상품명은 판매될 때 약에 붙여지는 이름이다.

다른 의미이기는 하지만 쉬운 예를 들어 설명해 보면 콜라는 성분명이고 코카 콜라나 펩시 콜라나 하는 것은 상품명이라고 할 수 있겠다.

모든 약에는 기본 성분이 한 가지 이상 들어가게 되는데 대표적 탈모 치료제인 ‘프로페시아’의 성분명은 ‘피나스테라이드’이다. (영문으로 finasteride인데 ‘피나스테리드’로 읽는 사람들도 있다).

프로페시아는 1997년 외국 제약회사에서 개발된 약으로 현재는 시판 된지 10년 이상 지나서 특허권이 끝났기 때문에 다른 제약회사에서도 제조가 가능하다.

피나스테라이드를 주 성분으로 하고 있지만 다른 제약회사에서 제조되는 약 이름은 제약회사 마다 모두 다르다. ‘프로페시아’는 오리지날(original) 약이라고 불리고 다른 제약회사들에서 만든 약들은 카피(copy) 약이라고 흔히 불리는데 주 성분은 ‘피나스테라이드’로 동일하고 약효도 엇비슷하다.

사실 제약회사마다 서로 자기 회사 약품의 장점을 내세우고 있는데 같은 성분으로 만들어진다 하더라도 제조 과정상 약간의 차이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의학적인 실험 결과가 있는 약이라야 더 신뢰할 수 있고 판단하는 것은 처방하는 의사의 몫이다.

병원에서 상담을 하다 보면 탈모가 있는 환자분들도 약 이름 때문에 혼돈스러워 하는 것을 간혹 접하게 된다.  ‘피나스테라이드’는 의사의 처방전이 있어야 약국에서 구입할 수 있기 때문에 약을 사기 위하여 환자분들이 약 이름까지 외워 둬야 할 필요는 없지만 대부분의 환자들은 성분명보다는 상품명을 더 많이 알고 있는 경우가 많다.

‘피나스테라이드’로 만들어진 카피약을 처방 받고 본인이 복용하는 약과 프로페시아를 완전히 다른 약으로 오해하는 환자들을 위해 피나스테라이드 성분의 약들을 참고 삼아 정리해 보면 다음과 같다.

카피약이 의학적으로 인정받기 위해서는 ‘생물학적 동등성 실험’ 이라는 과정을 거쳐야 하는데 오리지날약과 시험약을 인체에 각각 투여한 후 24시간 혈중 농도를 측정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본지 전문필진/의사/옥건헤어라인모발이식센터 원장>

-대한민국 의학전문지 헬스코리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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