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건 원장의 모발이야기(34) - 프로페시아와 프로스카의 기원
옥건 원장의 모발이야기(34) - 프로페시아와 프로스카의 기원
  • 옥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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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2.05.16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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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전에 의한 남성형 탈모의 가장 주요한 원인은 남성호르몬이다. 탈모 유전자를 가지고 있다고 하더라도 남성호르몬의 작용이 없으면 탈모로 이어지지는 않는다.

옛문헌에 보면, 사춘기 이전에 거세한 남성에게서는 탈모가 나타나지 않았고 사춘기 이후에 거세를 한 남성에게서는 유전에 의한 탈모가 일어났다는 보고를 봐도 남성형 탈모에 있어서 남성호르몬의 영향력을 짐작할 수 있다. 물론 오늘날 거세까지 하는 실험을 한 것은 아니고 근대 시대 이전 궁궐에 내시들이 있을 때의 기록에 따른 보고이다.

의학의 아버지라고 불리는 히포크라테스도 유전에 의한 탈모로 고민을 많이 했다고 하는데 이미 기원전에 거세를 한 남성들에게서 탈모가 생기지 않는 점에 주목했다고 하니 과연 의학의 아버지라고 불릴만 하다.

여성에게서도 유전에 의한 탈모가 일어날 수는 있는데 남성과는 달리 남성호르몬이 상대적으로 적기 때문에 남성과 같이 대머리가 나타나는 경우는 거의 없다. 다만, 남성호르몬이 상대적으로 많아지는 폐경기 이후에 남성형 탈모 비슷한 증상이 생길 수 있다.

사실 남성 호르몬 자체가 탈모를 일으키는 것은 아니다. 나이든 남성들에게서 호발하는 전립선비대증이라는 질환이 있다. 정액을 만들어 내는 전립선은 소변이 나오는 요관 주위를 감싸고 있는데 전립선비대증이란 전립선이 비대해져서 요관을 눌러 소변이 마려워도 소변이 잘 나오지 않는 증상을 말한다.

예전에 응급실 당직을 서다 보면 나이든 할아버지들이 소변을 못 봐서 응급차에 실려 오는 경우를 많이 본 기억이 난다. 도관을 이용해서 소변을 보게 해 드리면 아무일 없었다는 듯이 다시 집에 가시는데 많게는 거의 1리터에 가까운 소변을 보시는 분들도 있다.

이러한 분들은 생명이 위독한 환자들을 위한 응급실을 마치 집안 화장실 처럼 이용하는 경우가 있는데,  소변을 못 보는 본인의 괴로움을 생각해 보면 의사입장에서도 불평만 하기는 힘들 것 같다.

소변 문제 때문에 응급실에 실려 오지 않으려면 평소에 피나스테라이드(성분명 finasteride) 제재인 프로스카(상품명 prosca)를 복용하는 것이 좋은데, (요즘은 아보다트가 전립선 비대증 치료제로 더 선호 되고 있다) 전립선 치료제인 프로스카의 부작용으로 모발이 자라는 것에 힌트를 얻어 개발된 탈모 치료제가 바로 프로페시아이다.

프로스카 제재는 5mg의 용량이고 프로페시아는 1mg의 피나스테라이드로 되어 있다. 탈모 치료 용도로는 1mg 의 용량으로도 충분하다는 연구 결과에 따른 것이다. 만약 프로페시아 말고 프로스카로 탈모 치료를 하려면 적어도 4분의 1 크기로 잘라서 섭취해야 한다.

가임기 여성이나 어린아이 같은 경우에는 만져도 안 되는 약이기 때문에 절단 과정에서 가루가 날리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참고로 현재 탈모 치료는 보험 적용이 안 되기 때문에 프로스카도 전립선 치료 목적 이외의 탈모 치료 목적으로는 보험 신청을 할 수 없다. 또한 프로페시아나 프로스카는 전문의약품이기 때문에 의료법상 의사의 처방전이 없으면 약국에서 판매할 수 없게 되어 있다. <의사/옥건헤어라인모발이식센터>

-대한민국 의학전문지 헬스코리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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