핸드폰 카메라 기능이 발달하고 디지털 카메라가 보편화되면서 '얼짱각도'라는 말이 등장했다. 이는 얼굴을 45도 비스듬하게 기울인 상태로 촬영했을 때 이목구비가 얼짱처럼 예쁘게 나온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하지만 사람들 중에는 유난히 고개를 한쪽 방향으로만 기울이며, 심하면 평상시에도 계속 고개를 비스듬히 기울이고 있는 경우가 있다. 전문의의 자세한 진단이 필요하지만 이들의 상당수는 이상두위로 판단된다. 또 다른 이름으로 사경(斜傾)이라 한다.
이상두위는 머리를 한쪽 방향으로 기울이는 증상을 말한다. 원인으로는 여러 가지가 있으나 대표적인 예 중 하나가 '상사근 마비'다. 안구 위의 뒤쪽근육인 상사근에 마비가 생기면 한 개의 물체가 두 개로 보이는 복시 현상이 생긴다. 때문에 잘 보이는 방향으로 머리를 기울이게 되는 것이다.
실제로 상사근 마비가 이상두위를 일으키는 경우가 가장 높으며, 상사근 마비는 특별하게 육안으로 확인이 어려워 조기 발견이 쉽지 않다. 이를 알아보는 간단한 방법은 한쪽 눈에 안대를 대고 사물을 볼 때 고개가 기울어지는 현상이 없고 편안한 느낌이 든다면 상사근이 마비된 경우다. 그러나 이는 정확하지 않을 수 있으므로 전문의의 정밀한 진단이 필수다.
이상두위 증상을 나타내는 또 다른 원인 중 하나는 사시다. 사시란 한쪽 눈의 시선이 나머지 한쪽과 다른 경우를 말한다. 특히 어린아이에게 나타난 사시를 오랫동안 방치할 경우 이상두위 증상은 심해진다. 이유는 상사근 마비와 마찬가지로 물체가 둘로 보이기 때문에 무의식적으로 그것을 피하기 위해 머리를 한쪽으로 기울이게 되는 것이다.
하지만 신생아의 경우는 외안근이 미숙한 탓에 일시적인 사시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따라서 사시를 판단하는 것은 생후 100일을 지난 이후부터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사시의 주된 증상은 눈이 초점을 맞추지 못하고 돌아가는 것이다. 더불어 눈이 돌아가는 방향에 따라서 각기 종류가 다르다. 대표적으로 내사시, 외사시, 상사시, 하사시가 있다.
내사시는 눈이 안쪽으로 몰리는 증상을 말하며, 외사시는 눈이 바깥쪽으로 벌어지는 증상이다. 상사시는 눈이 위로 올라가고, 하사시는 눈이 아래로 내려가는 증상이다. 이외에도 총 56가지 종류로 나눌 수 있다.
사시는 되도록 일찍 발견하는 것이 좋다. 시간이 지체될수록 양쪽 눈의 시력 차이가 큰 약시를 동반해 시력저하 또는 사물의 입체감을 파악하는 데 어려움을 느끼게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더불어 사시 치료 역시 일찍 발견하면 안경을 이용해 간단하게 교정이 가능하다. -대한민국 의학전문지 헬스코리아뉴스-